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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육아

신통방통 22개월

Energise-r 2015. 2. 13. 06:00

22개월...아, 벌써 곧 재의가 두 돌이 된다. 부쩍 이쁜 짓도, 신통방통한 짓도 늘어서 매일매일 참 행복하고 웃을 일이 많다. 요 며칠 갑자기 보여준 신기술이 여럿 있다.

우선 혼자 하이체어 올라가 앉기. 어느 새 옆에 의자를 사용해서 올라갈 줄 아는 진정 호모 파베르가 되었구나. 단 문제는 내가 화장실에 가 있을 때도 스툴을 사용해 자꾸 문을 열어버리는 것이다.


요즘 손톱 발톱 깎을 때 하도 자기가 스스로 한다고 해서 다칠까봐 대신 내 손톱을 내어 주었는데 곧잘 손톱깎기를 사용한다. 그러다 결국 가위에까지 관심이 뻗쳤다.


급기야 오늘 그의 손기술은 젓가락질을 하기에 이른다. 나중에 써먹으려고 요번에 한국 갔을 때 미리 사온 아가들 연습용 젓가락....오늘 올리브를 집어 의기양양하게 입으로 가져갔다. 아...엄마는 젓가락질 잘 못하는데, 벌써 청출어람이구나...


한국식으로 하면 미운 세 살이 곧 되는 거라 걱정했는데....재의는 점점 웃음과 애교가 느는 것 같다. 말도 늘어가는 게 이젠 의사소통이 되니 여러모로 편하다. 무엇보다 이쁜 건 재의는 인사를 참 잘 한다는 거...항상 열심히 인사 받아주는 이웃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물론 아직도 쭈쭈를 떼지 못한, 기저귀를 떼지 못한, 밤에도 쭉 자지 않는 아가이다. 다음 달 생일이 되면 이제 재의가 많이 커서 쭈쭈랑 빠이빠이한다고 요즘 이야기해주고 있다. 또 한 번 신통방통하게 힘들이지 않고 쭈쭈를 떼 주기를 엄마의 욕심으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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