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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와의 장기간 여행, 그리운 사람들.... 본문

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미국

아가와의 장기간 여행, 그리운 사람들....

Energise-r 2015. 5. 18. 07:00

비로소 지난 12월, 1월의 한겨울 휴가 포스팅을 마무리하는 셈이다. 집인 호주를 떠나, 그것도 연중 대개 따뜻한 브리즈번을 떠나 혹한의 한국과 뉴욕을 경험한 재의로서는 힘든 여행이었을 것 같다. 

부모로서는 아프지나 않을까, 장시간 비행을 잘 견딜까가 제일 관건이었지만 장하게도 아프지 않고, 긴 비행 시간도 찡찡대지 않은데다, 시차 적응도 하루만에 끝내 줘 대견하기 짝이 없다. 

바뀐 잠자리에서도, 카시트에서도, 유모차에서도, 아빠한테 안겨서도, 그리고 기내에서도 잘 자준 착한 아기...


집이랑 달리 장난감도 많이 없어서 심심했을 테지만 (물론 여행길에 수집한 기차들과 선물 받은 타요가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꿋꿋이 즐겁게 보내주었다. 숙소에서 옷걸이며 그릇 가지고 놀기, 거울보며 놀기, 엄마 밟기 등....비록 뉴욕까지 가서도 숙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했지만 함께라 지루하지 않았다. 


우리의 험난한 여행을 즐겁고 보람차게 만들어준 이들 덕분에, 우리의 춥고 배고픈 여행이 따스한 기억으로 가득차 있다. 이래서 힘들어도 또 여행 계획을 세우게 되나 보다. 

임신해서 힘든 몸으로도 언니네 식구들 위해 애쓴 동생이랑 제부...


그리고 뉴욕의 모든 것 하나하나를 도와주고 세심하게 챙겨준 고마운 민수...덕분에 공항에서 뉴욕의 베이글 맛도 볼 수 있었다. 여튼 의리 짱이다...민수가 호주에 와서 빚을 갚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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