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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학교 이야기

벌써 학부형~~!

Energise-r 2018. 1. 25. 07:00

재의가 벌써 초등학생이 되었다. 엄밀히 말하면 1학년 전 단계인 Prep이지만...


그래도 만 4살인데, 신기하기만 하다. 2012년 6월생부터 2013년 6월생까지가 올해 프렙 과정에 해당된다. 재의는 2013년 3월생으로 좀 어린 축에 든다. 그래서 그런가 교복도 영 커 보이기만 하고...


학교 간다고 좋아하더니 막상 당일 아침이 되니 졸려서 학교 못 가겠다는 핑계를 댄다. 아침 등교길 교통 체증과 교내 주차 문제를 실감하며 헐레벌떡 교실로 향했다. 


재의네 학교는 다른 학교랑 달리 오늘은 아이들 반만 오는지라 딸랑 8명이 있었다. 학교 수업도 보통 3시에 끝나는데, 이번 주는 적응기라고 12시에 끝났다. 


교실 곳곳에 이미 재의 이름이 보인다. 실감이 난다.



가방을 놓는 곳이다. 애들 가방이 어찌나 큰지 몸이 다 넘어갈 것만 같다. 



들어갔더니 좋아하는 장난감도 있다고 좋아한다. 원래 첫 날 우는 친구들도 많다는데, 이 반 분위기는 애들도 부모들도 덤덤하니 금새 빠이빠이하는 분위기이다. 알고 보니 형 누나가 이미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애들 수가 꽤 되서 그런 거였다. 엄마들끼리도 이미 아는 사이인 분들이 그래서 많다. 


기특하게 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온 재의. 첫 날부터 수업 후 담임 선생님과 면담도 있었다. 재의가 잘 지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놓인다.



재의는 아직 낮잠을 자는 습관이 있는터라...오후가 되니 영 피곤한가 보다. 결국 차에서 잠이 들었다. 



이렇게 건강하게, 밝게 커 줘서 항상 고맙기만 하다. 말 설고 아는 사람 하나 없고 녹록치 않겠지만, 재의는 잘 적응하고 재미있게 지내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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