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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산다는 것

아이디어 가득한 브리즈번 미술관 관람기

Energise-r 2018. 1. 29. 07:00

시티는 주차가 어려워 오랫만에 버스 타고 온 가족이 나들이를 갔다. 태양이 작렬하는 뜨거운 브리즈번의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데다, 재미있어 보이는 전시를 찾았기 때문이다. 



미술관 가는 길에 박물관 옆에 전시된 사진들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재의는 제일 좋아하는 뱀 앞에서 찰칵~~!



오늘 우리가 찾은 이유는 바로 Yayoi Kusama의 전시를 다시 보기(?) 위해서이다. 밑에서 보면 알겠지만, 사실 참여형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재의가 어렸을 때도 동일한 전시가 있었는데, 참 기발하다는 감탄을 연발했던 기억이 나서이다. 

https://www.qagoma.qld.gov.au/whats-on/exhibitions/yayoi-kusama



쿠사마 씨 작품의 특징은 바로 이 강렬한 색감과 dot 무늬일 것이다. 예전과 달리 전시물이 한층 보강되었나 보다. 줄을 길게 서서 기다려야 했다. 



바로 이 집 구조물에 색깔 스티커 붙이기가 몇 년 전 했던 활동이다. 올해는 전시 끝물에 와서 그런지 스티커 붙일 공간이 남아있지도 않다. 



그래도 열심히 집중하고 있는 어린이...



다른 전시물은 얼굴에 관한 것이었다. 제목은 'Me, Myself and I'이다. 뭔가 심오하다. 타인이 보는 나와 내가 보는 나에 대한 것인가?? 


https://www.qagoma.qld.gov.au/whats-on/kids/me,-myselfie-and-i



한 비디오 작품은 알파벳 모양에 따라 얼굴이 변형되는 것인데 재의가 아주 재미있어 했다. 



원래 이 액티비티는 거울에 조각조각 비춰 보이는 자신을 그리는 건데...재의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그리고 싶다며 친구들과 수퍼 히어로를 잔뜩 그렸다. 



얼굴과 실루엣은 그대로지만, 의상과 악세서리를 교체하는 활동이다. 예전 종이인형 옷갈아 입히던 추억에 나도 즐거웠다. 



디제잉에 도전~~! 이것저것 새롭고 재미난 것 투성이다. 



바로 옆 주립 도서관도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들렀다. 예전에 유모차 밀고 참 많이도 왔었는데... 그 때와 달리 혼자 이것저것 크래프트에 열중한 모습을 보니 참 많이 컸다 싶다. 



시티에 버스로 와서 여기저기 많이 걷다 보면 조금 피곤하기도 하지만, 언제 와도 아이들과 즐길 거리가 가득해 피곤함을 보상해 준다. 미술이 이렇게 어렵지 않고 이것저것 체험해 볼 수 있다는 게 내가 어릴 때와도 사뭇 다르고...재의가 부럽기도 하다. 재의 덕분에 엄마 아빠가 좋은 구경 많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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