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Family Story
에카 (Ekka) - 퀸즐랜드의 축제 즐기기 본문
광복절인 이 날... 브리즈번에서는 퀸즐랜드 주 축제인 에카를 맞아 공휴일을 보냈다. 에카쇼는 재의를 낳기 전에 갔었는데 이젠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한 번 가고 나선 그 뒤론 한 번도 가지 않았는데, 올해는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 재의 단짝 친구 지섭이랑 다녀왔다.
쇼 표 값이 만만치 않은데, 나는 이미 몇 달 전 반 값 세일 하는 날에 구입해 두었다. 그래서 티켓 가격이 40달러, 인근 주차장 주차비 25% 할인한 가격이 20달러... 거기에 가서 군것질한 가격을 생각하면 돈을 많이 쓴 셈이지만 그래도 다녀올 만 했던 것 같다.
인구밀도 낮은 호주에서...이렇게 사람이 바글바글한 걸 보기는 정말 오랜만이다.
들어가자마자 우리는 먹거리에 마음이 팔렸다. 맛난 레모네이드와 독일식 소세지 빵으로 입이 심심치 않았다. 거기에 중간중간 젤리며 슬러시까지.....당보충 제대로 하며 다녔다.
공연 스케줄을 미리 뽑아 갔지만, 너무 많은 인파에 계획대로 움직이기란 불가능했다. 그저 인파에 휩쓸려 다니다... 얻어 걸리는 공연들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아이들이 돼지 경주를 보고 싶다고 해서 찾아 갔는데....사람이 너무 많아 첫 번째 시도에서는 포기...두 번째 가서야 볼 수 있었다. 그 마저도 사람이 겹겹이 많아서....아이들은 무등에, 업혀서 쇼를 보았다.
동물 농장 안으로 들어 가니 그 해 양털, 알파카털 생산품에 점수가 매겨 져 있다. 리본을 많이 받은 털이 점수가 높다. 나 같은 비전문가는 무슨 차이인지 도통 모르겠더라....
동물들 밥을 사갖고 들어가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미 오전에 다녀 갔으니 배가 불러서 안먹겠구나, 생각했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양과 염소들이 맹렬히 덤벼 들었다. 덕분에 아이들은 신이 났다.
에카의 또다른 재미는 바로 쇼백 (Show Bag) 쇼핑이다. 예전에는 아이가 없을 때라 별 관심 없이 지나쳤었는데.... 요번에 보니 다양한 아이템에 생각보다 구성이 알차다. 재의는 이번 주 있을 Book Week (책에 나오는 캐릭터로 꾸미고 가는 행사)에 대비해 닌자를 골랐다.
아이들이 힘들어하는데다 날이 너무 추울 것 같아 저녁에 하는 불꽃놀이와 쇼들은 포기하고 돌아왔다. 아니... 아이들이 그냥 돌아오기 아쉬워해서 인근 공원에 놀이터에 가서 또 에너지를 발산했다.
이제 또 몇 년 쉬었다가 재의가 좀 더 크면 에카를 찾아야겠다. 그 때는 어떤 느낌일런지 궁금하다.
아래는 이번 에카쇼 다녀온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