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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영국

브릭레인 마켓

JosephKimImage 2010. 10. 25. 23:13
주말에 런던에서는 다양한 벼룩시장들이 열리는데, 그 중 크게 유명한 곳이 노팅힐에 있는 포토벨로 마켓과 Aldgate 역 근처에 있는 브릭레인 마켓(Brick lane market)입니다.

각 마켓은 분위기가 조금 다른데, 포토벨로가 좀더 관광지화 됐단 느낌이 듭니다.
좀더 정돈(?)되어 있는 느낌이 들어 쇼핑을 하기엔 괜찮을 듯도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사람이 너무 많아 별로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관광객들 덕분에 조금만 걸어도 금방 지쳐 구경하고 싶은 맘이 달아나 버리더군요.

반면 브릭레인 마켓은 사람도 그리 많지 않은데다, 물건들이 다양해서 재미 있었죠.
그래서 런더너들이 브릭레인 마켓을 더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네요.



Aldgate 역에서 내려 골목을 따라 주욱 가면 브릭레인 마켓에 갈 수 있는데, 특별히 무슨 표지판을 해놓질 않아 긴가민가 하죠. 하지만 조그만 걸어가다 보면 이내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 여길 갔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바로 먹거리였습니다.
가판대에 다양한 먹거리를 내놓고 팔고 있는데, 그 종류가 정말 다양하죠.



거리뿐만 아니라 어떤 건물 안에 먹거리 시장이 형성되어 있기도 했습니다.
영국에 와서 길거리 음식에 한 눈 판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여기선 도저히 안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다행히 냄새만 그럴 듯 한 게 아니라 맛도 아주 좋았네요.



건물마다 파는 상품 종류가 다양하긴 한데, 대체로 옷이 많았습니다.
다양한 디자인에 재미있는 그림들.
옷에 별로 관심이 없는 저도 대단히 흥미로워 했었죠.



우리나라 글자가 새겨진 옷을 파는 곳도 있었는데 신선해 보였습니다.



옷 말고도 온갖 종류의 물건도 볼 수 있었는데, 이게 바로 벼룩시장의 묘미가 아닐까 싶네요.



커다란 건물 외에도 가건물 같은 데에 물건을 쌓아 놓고 팔기도 했는데, 막상 안에 들어가면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창고가 따로 없었거든요.



다양한 책들과 LP 판들. 뭐에 쓰라고 내놓은 건지 알 수 없는 다양한 물건들도 보입니다.



물건들 말고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 그래피티도 재미난 구경꺼리 중 하나죠.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물건들이 정말 다양합니다.
솔직히 정말 팔려고 둔 게 맞는지 헷갈리는 것도 상당수 있었죠.



아, 여기서 아주 유명한 베이글 가게가 있다고 해서 가봤는데, 거기서 빵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북적 하더군요. 여기 막 도착했을 땐 가게 안에 도저히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아 조금 기다려야 했을 정도였죠.
베이글 맛은… 영국 와서 음식에 대해 만족감을 느낀 게 바로 이 순간이었습니다;;;
아무리 제 입이 싸구려 입이지만 확연히 다름을 알겠더군요^^



주변을 돌아다녀 보면 커다란 공터마다 벼룩시장이 열려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저렴하게 구하려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생각해보니 거리보다 여기 벼룩시장에 사람이 더 많았던 것 같네요.



확실히 포토벨로 마켓과는 다른 재미가 있더군요.
물건 종류도 그렇고 분위기도 좀더 여유로워 좋았던 것 같네요.
특히 먹거리는 너무나 만족스러웠죠.

만약 주말에 런던에 있게 된다면 토요일엔 포토벨로 마켓에, 일요일은 브릭레인 마켓을 둘러보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단, 두 마켓 모두 꽤 커서 천천히 둘러보면 2, 3시간은 훌쩍 지나가니 이동경로를 잘 생각해 둘 필요가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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