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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자유여행 (4 / 4) 본문

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홍콩&마카오

홍콩 자유여행 (4 / 4)

JosephKimImage 2008. 10. 4. 20:36
어제가 토요일인 줄 알았더니, 공휴일이었네요.
어이쿠 이렇게 좋을 수가...^^;
마치 생각지도 않은 돈이 굴러들어온 기분이네요. ㅎㅎ
그래서 '홍콩' 마무리를 다음주까지 미루지 않고 이번주에 끝을 내기로 했습니다.

4일째... 바야흐로 마지막 날!
오늘은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프런트에 짐을 맡겨둔 채 돌아다니기로 했습니다.

홍콩의 콘센트 꼽는 건 구멍 세개가 뚫려있어 우리나라와 생긴 게 틀립니다. 그래서 어댑터가 필요한데, 사진에 보이는 게 그 어댑터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저희가 묵은 호텔은 처음 갔을 때부터 저렇게 꽂혀 있었네요. 혹시 없다 해도 프론트에 가서 얘기하면 그냥 준다고 하네요.

저희가 묵었던 곳은 10층이었나? 어째든 최상층에 있는 방이었는데 이전 포스팅 사진에서 봤듯이 펜트하우스 이런 거랑 거리가 멉니다. ^^;
그래도 전망은 정말 괜찮은 것 같네요.

하지만 아래를 내려다보면... 그냥 심심합니다 ㅡ.,ㅡ;
여튼 저흰 짐정리를 하고 나서 호텔을 나와 '홍콩 역사 박물관'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가는 길에 여느 때처럼 식당을 갈까 했다가 그냥 편의점에서 간단히 끼니를 해결했네요. 점심 때 제대로 먹기로 한 거죠.

'홍콩 역사 박물관'은 '홍콩 과학 박물관'과 마주하고 있는데, 둘다 수요일은 입장료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같이 알뜰하게(?) 여행하는 사람들은 일정을 짤 때 이점을 고려하면 조금이라도 절약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여튼, 입장료가 무료라 그런지 여기 현지 사람들도 상당히 많이 온 것 같았습니다.

10시부터 입장이 시작되는데, 조금 일찍 도착해서 그늘에서 기다려야 했네요.
역사교육을 위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애들이 있는 가족단위가 많이 보였습니다.

정확히
딱 10시가 되자 문을 열어주더군요.
그리고 그와 동시에 밀려 들어가는 사람들...
텅빈 듯한 박물관이 순식간에 사람들로 가득차는 걸 보니 참 신기했습니다^^;



박물관은 최초 홍콩에 거주하는 원시인(?)시대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시대 순으로 통로가 연결되어 있는 것 같더군요.
통로를 따라서 설명이 중국어와 영어로 적혀 있었는데, 거기 있는 걸 제대로 다 이해하려면제 짧은 영어실력으로는 1주일 동안 상주해도 어려워보였네요 ㅡ.,ㅡ;

그래서 일찌감치 다 읽는건 포기하고 눈에 걸리는대로
대충 읽으면서 지나갔습니다. 옆에 사진은 눈에 걸린것 중 하나.
곰인형(?)이 나무랑 부르스 추는 모습이 보여서 찍어봤습니다^^;

셀프샷!  어쩌다보니 초점이 뒤에 맞아버렸네요. 쩝... 

점토 그릇 같은 걸 보면 사람들 사는 모습은 다들 비슷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어느 나라를 가도 박물관에 가면 저렇게 생긴 건 꼭 있으니 말이죠. 

배 모형... 
실제 크기로 복원해서 전시해 놓았는데,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무척 북적였습니다. 


재밌게도 여기도 제사를 지내는 것 같은데, 차려 놓은 음식을 보니 우리나라랑 상당히 비슷한 것 같더군요.

역시 중국권이라 그런지, 붉은 색 계통의 것들이 눈에 많이 띄었고 무척이나 화려하게 꾸며진 게 많았습니다.


그리고 오른편 사진은 무슨 행사할 때 모습이었는데 결혼식이었던가...
여튼 많은 사람들이 동원되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보며 지나가다 아내가 갑자기 놀라며 뭔가를 가리키더군요.


경극 배우가 준비하는 모습...
진짜 사람인 줄 알고 처음에 '헉!' 했었습니다.
그렇잖아도 조명이 어두컴컴한데, 저렇게 분장을 하니 은근히 무섭더군요^^;



진짜 사람같이 리얼하게 생긴 것도 있었지만 왼쪽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희한하게 생긴 것들도 있었습니다.



만약에 음산한 음악만 흘렀다면 이 주변은 꽤 무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을 것 같았네요.

약간 근대로 넘어온 듯한 느낌...
기억하기로는 시대가 아편전쟁 때였던 것 같네요.

하지만 보수공사로 인해 관람을 못하게 막혀 있었습니다.
흠...

지나가다 재미있는걸 또 발견했습니다.
미니어쳐인데 정교하게 잘 만들어져 있더군요.

이런 건 일본의 전매특허로만 생각했는데, 홍콩도 잘 만든다는 처음 걸 알았네요.


은행이었던가... 전당포였나...
기억력이 정말...

당시 사람들이 사는 동네를 재현해 놓은 건데 진짜 같았습니다.
그리고 저기에 서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남자 목소리가 들려오더군요.
마치...
옛날에 '찹쌀~떠~억'하며 돌아 다니는 아저씨 목소리 같달까... ^^



2층에서 내려다 본 모습인데, 진짜 같지 않나요?


식당... 영화에서 많이 봐서 낯설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까 폐쇄되서 못들어 갔던 곳.
위에서 보니 옆에 배도 있었네요.


가정집이라고 했던가 기숙사라 했던가 모르겠네요.
애나 어른이나 다들 탈것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주변엔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정신이 없었네요.

이 날 처음 안거지만, 옛날에 홍콩은 심각한 물부족으로 인해 사람들이 물구하기가 굉장히 어려웠다고 합니다.
결국 중국의 도움으로 대륙으로부터 수로를 연결해 해결됐지만... 
옛날에는 저렇게 애들도 물동이를 가지고 기다려야 했다고 하네요. 

교실 모습...
우리나라랑 비슷해 보이네요.
그런데 이왕이면 애들 모형도 가져도 놓았으면 좋았겠단 생각을 했었습니다.

같은 동양권이라 그런지, 산업화가 이루어지는 풍경은 우리나라랑 참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저길 지나면 홍콩의 역사를 영화로 상영하는 곳이 있는데 다들 꼭 한번 보라고 그래서 봤죠.

음...
한번은 볼만 한것 같았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어려움을 이겨내고 지금의 홍콩으로 발전하기까지의 모습이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어 있었는데, 홍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박물관을 다 둘러보고, 맞은편에 있는 '과학 박물관'에도 갈까 했는데,
별로 땡기지 않아서 그냥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대신 점심 먹으러 갔죠. ^^;
중국 음식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킹스로지'로 갔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갔던 때가 마침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엄청 많더군요.


지금 보니 참 많이도 시켰네요 ^^;
기억에 남을 정도로 '맛있다' 했던 거는 없었지만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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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간 곳은 '우주 박물관'

여기 온 가장 큰 목적은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는 것이었습니다.
오기 전엔 어떤 건지 정말 궁금했거든요.

그런데 들어가고보니, 체험관 쪽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엄청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다른 곳을 보고 사람이 좀 줄어들면 줄을 서기로 했네요.


2층 전시장은 별로 볼 것이 없었네요.그냥 단순한 것들만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1층에 있는 체험관 앞에서 줄을 서기로 했죠.
그런데 줄을 서면서 은근 걱정되는 게 하나 있었습니다.
그 무중력 상태 체험하는데 체중 제한이 있다는 거...
밑으로는 모르겠고 위로는 80kg까지랍니다.
당시 제 몸무게가... 솔직히 80 가뿐히 넘는 상황이었는데 아내에게는 딱 80이라고 얘기해왔었거든요.ㅡ,.ㅡ;


꽤 오래 기다려서 들어가니, 1층도 2층처럼 이런저런 것들을 전시해 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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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무중력 체험이라는게...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몸에 줄을 걸고 기계가 몸을 드는 방식으로 동작하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엄청 실망했었네요.
게다가 저걸 체험하기 위해서 또 다시 엄청 기다려야 한다는데 저흰 그냥 포기하기로 했죠.
사실, 아내는 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저 때문에 안 한듯 했네요.

기다리기는 엄청 기다렸는데, 보는 건 순식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사람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는데다 시간을 들여서 오래 볼만한 것도 없었던 것 같네요.

저희는 밖으로 나와 근처에 있는 '스타의 거리'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원래 첫째날에 갈려고 했다 너무 늦어서 안 갔던 곳인데, 지금은 햇살이 너무 뜨거워 역시 망설여지긴 했지만 딱히 다른데 갈만한 곳이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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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바람이 불어줘서 좀 괜찮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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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커플샷!

풍경이 좋으니까 연인과 함께 산책하기에 딱 좋아 보였네요. 날씨만 안 덥다면...
여튼, 여기서 나와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날씨가 너무 덥기도 했고 여기 영화관은 어떤지 궁금도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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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가는 길에 재밌는 걸 발견했습니다.

아직 올림픽 하기 전이었는데 여기저기 올림픽과 관련된 것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아, 또 하나 재미있는 것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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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홍콩사람들은 체격이 그닥 큰 편이 아닌데
신호등에 있는 사람은 굉장히 우람하더군요! ^^;

극장에 가니 시간이 맞는게 '다크 나이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안 사실은 홍콩에서는 영화상영시간이 길면 추가 할증이 있다는 사실.
하지만 어제 IFC몰 보다 싸더군요.

생각해보니 중국어 자막으로 영화보기는 이 때가 처음이었네요^^;

영화를 보고 나오니, 딱 식사를 하고 공항으로 가면 될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간 곳이 첫째날 야시장에서 봤던 식당이었습니다.

저렇게 생긴걸 먹었죠.
기름기가 너무 많아서 좀 느끼했던 것 같네요.
음... 

식사도 한 뒤 호텔에 가서 짐을 챙기고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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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제일 앞쪽에 앉았는데 좋았습니다.

마치 무슨 관광하는 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게다가 원래 안에서 뭐 먹으면 안되는데, 전 캔맥주도 사들고 타서 마시면서 갔죠.
정말 기분 좋았었네요.^^;

나중에 누가 홍콩 간다고 하면, 꼭 한번 2층 버스 타고 2층 제일 앞쪽에 앉아서 공항 가보라고 하고 싶네요.
그것도 낮에는 별로일 것 같고 밤에.

홍콩 공항은 싱가폴 창이공항 같은 재미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대충 시간 때우다가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 돌아갔네요.


여행이란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마치... 다시 태어나는 것 같달까...
물론, 아내랑 여행을 가면 이래저래 꽤 티격태격 다투며 다니지만 그래도, 그러면서 다니는 게 좋은 것 같네요.

음... 앞으로도 자주 여행을 가고 싶군요.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그 땐, 아이도 데리고 다니고...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이런게 행복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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