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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핏파이어 그릴'

JosephKimImage 2007. 5. 2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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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흐흐흐, 오랜만에 아내랑 뮤지컬 보러 갔다.
역시 회사가 좋고 봐야돼... 아내 덕에 공짜 뮤지컬 많이 보네. ^^
...
'스핏파이어 그릴'
예전에 영화 제목으로 들은 기억이 있는데, 보질 못했다.
포스터가 아마 숲속의 집이었나... 아! 아니다 숲속에 장작 패는 도끼가 있었던 것 같기도...
여튼 솔직히 이 뮤지컬 제목 들었을 때는 생각이 안 났다.
공연장에 와서 팜플렛을 보다보니, 아~ 그 영화를 뮤지컬로 한건가? 했다.
...
공연장... 충무 아트홀은 처음이었다. 아담한 사이즈의 소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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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주창장에 차를 세우고 공연장인 지하 1층 엘리베이터를 내려 나오면 아그들이 그린 것 같은 그림이 있다.
분위기 좋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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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 포스터를 처음 봤을 때 당황스러웠다. 아니, 머리속이 갑자기 어리둥절했다. 왜냐하면, 이 뮤지컬이 어떤 내용인지 모르고 있었던 난, 제목에서 무슨 전쟁과 관련이 있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스핏파이어가 2차대전때 엄청나게 활약을 했던 비행기였기에...- 포스터는 접시랑 포크, 나이프만 달랑 놓여 있는 그림이니, '어라?' 했던 것이다. 결국 뮤지컬을 보고서야 무언가 연관이 있다는걸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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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참 말을 잘 듣는 사람인 것 같다... 갑자기 무슨 말인고 하니, 사실 공연장 안을 꼭 찍고 싶었는데, 안내하는 아가씨-라고 얘기하면 아저씨라던데, 직원이라고 할까...^^; -의 '사진촬영 금지입니다.'란 말에 '네~'하고 사진기를 가방에 넣어버렸다.
지나고 나니 아깝네... 사진으로 남겼음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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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소극장 다웠다(?) 아담한 싸이즈의 공연장이었는데, 정말... 참... 좌석이 에러였다. 이거 뭐 예전에 오래된 도서관에 있던 의자를 다리 떼내고 붙여놓은건지... 딱딱한 나무의자가 좌우로 다다닥 '좌우로 밀착'되어 있어 나 같은 인간 두명이 좌우로 앉으면 공연시간 내내 암울할 것 같았다. 왜 이렇게 했을까... 참...
표를 받았을 때 R석이라 '이야~' 했는데, 막상 들어가고 보니까 무대에서 너무 가까워-앞에서 2번째 줄-, 다른 사람과 바꿨다. 목이 엄청 꺽이는 것도 그렇지만, 배우들이 말할 때 팝콘이 얼굴에 튈까 두려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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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에 대한 별로 좋지 않은 인상이 공연에 대해 심각하게 영향을 줄 듯... 내심 맘이 안좋았는데, 공연 시작하고 나서는 이런 걱정을 씻은 듯이 사라져 버렸다.
주인공 펄시의 독백노래로 시작하는데, 목소리가 참 인상적이었다. 아내는 처음에 목이 쉰건가? 했는데, 나와의 대화로 의도적인 발성으로 결론 내렸다. 허스키한 듯한 목소리... 독특한 느낌이 좋았다. -참! 배우들이 다들 전에 본적이 있는 것 같았다. 유명한 사람들인가 보지? --; 라고 말하면 잔소리 들을듯...-
사실, 이 배우 외에도 노래가 상당히 좋았다. 연기도 좋았고. 음... 굳이 단점을 꼽으라면 한나 그릴을 연기하신 분-이름을 까먹었다. TV에서 종종 봤더랬는데-이 상대적으로 노래가 딸리는 듯한 느낌이 없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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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도 상당히 맘에 들었다. 처음엔 '도그빌' 같은 건가 했는데, 다행히 좋은 내용이었다^^
각자가 아픔을 품고서 살아가지만, 서로를 보듬어 주며 행복해 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보니 마음이 참 좋았다.
그래, 이왕이면 행복한게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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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에 볼만한, 연인이 함께 보기에 참 좋은 뮤지컬 같다. 주변에 못본 커플이 있으면, 추천하고 싶다만, 내 주변에 보니 커.플.이 없다 --; 솔로들만 득실득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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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아트홀... 시설도 좋고-난 화장실만 깨끗하면 시설이 좋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깔끔해서 좋았다.
다만, 주변에 차가 엄청 막힌다는거... 아... 조금은 피곤한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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