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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또다시 자카란다의 계절이 돌아왔다. 모교인 퀸즐랜드 대학교(The University of Queensland, UQ)는 자카란다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그런지 학교 로고도 꽃 색깔인 보라색이다. 오랫만에 재의 친구들과 학교를 찾았다. 호수 근처가 가장 눈이 즐겁다. 아이들은 거북이, 장어, 도마뱀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거기에 곤충까지 가세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문이 열리는 데 터지는 카메라 세례....마치 연예인라도 된 듯 기분이 묘하다. 집으로 돌아가기 아쉬워 마지막으로 나무에 올라 타 보는 개구쟁이들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라 더욱 즐거운 주말 나들이였다.
호주에서 볼링장을 처음 찾았다. 들어서니 아이들이 많아서 놀랬고, 컴컴해서 놀랬다. 아이들이 많았던 이유는 생일파티가 그 날 세 건 있었다. 볼링장이 나이트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컴컴하고 음악 소리가 커서 그런가 보다. 한국 볼링장과의 또다른 차이점은 일단 비용이 좀 더 비싸고, 미끄러지지 않게 바르는 파우더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 날 우리 모임 일원은 12명...어른 6명, 아이 6명이 각각 한 레인씩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우리 재의는 최연소 선수. 애들이 볼링을 어찌 한다는 건가 싶었는데, 일단 레인 옆에 바가 쳐 지기 때문에 나처럼 골로 빠져서 0점을 기록할 일은 없다. 공을 놓고 굴릴 수 있는 받침대를 이용할 수도 있는데, 우리는 그냥 쳤다. 어린이용 공 무게는 6이었다. 여성 성인이 8..
재의 유치원 친구들 중 가장 생일이 빠른 윤하의 생일이었다. 작년 윤하 생일 파티를 계기로 재의 유치원 친구들 엄마들도 서로 알게 되고, 밖에서 종종 만나게 된 걸 생각하면 그 새 1년의 시간만큼 많은 추억을 같이 했구나 싶어 새삼스럽다. 재의가 곧잘 가곤 했던 Jumping for fun에서 파티가 열렸다. 여자 친구들은 아직도 엘사가 인기인가 보다. 엘사 케이크다. 윤하는 자상하고 든든한 오빠가 있어 참 부럽다. 선물 까고 챙기는 것까지 일일이 챙겨주는 오빠다. 윤하의 생일맞이 특별 안경을 빌려서 한 명씩 써 본다. 안경도 평범하게 끼지 않는 녀석이다.... 여기 파티 음식은 조촐한 편이다. 소세지, 너겟, 칩스... 사실 애들은 노느라 먹는 건 뒷전이다. 의외로 점핑 캐슬이 아닌, 어린 아이들용 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