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미국 (13)
J Family Story
우리의 아침은 자유의 여신상을 멀찌감치서 보는 것으로 시작했다. 자유의 여신상에는 큰 감흥이 없는 관계로...어쨌거나 날이 추워도 너무나 춥다. 1월 뉴욕의 추위는 한국보다 더하다. 그렇지만 이 와중에 잠이 든 아가... 그러고 나서 맨하튼 남부 Cortland St. 역으로 이동했다. 뉴욕여행의 꽃은 쇼핑이라는데 우리 부부는 쇼핑에 취미도, 돈도 없다. 그렇지만 여행으로 너덜너덜해진 운동화를 하나씩 살 생각에 아울렛을 찾았다. 그리고 사실 더 마음을 끌었던 건 바로 Ground Zero가 있는 911 메모리얼 파크 (911 Memorial Park)였다. 그야말로 심연의 깊은 물길처럼 마음이 철렁 무겁게 가라앉았다. 그러고 나서 좀 걷다보니 바로 지척에 아울렛인 Centry 21이 있었다. 우리 목적인..
사실 가기 전 뉴욕 상세 일정은 계획이 전무했느데, 그래도 들르고 싶었던 곳 중 하나가 바로 International Center of Photography Museum(국제 사진 센터) 였다. 43번가에 위치(상세 주소: 1133 Avenue of the Americas at 43rd Street)하고 있어 42번가에 갔다가 들렀는데 2015년 가을에 이전한다고 한다. 입구가 이렇게 생겼는데 하마터면 못 보고 지나칠 뻔 했다. 여타 뮤지엄에 비해서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아서일 거다. 티켓을 사고 들어가자마자 힘들어하는 재의를 데리고 난 화장실로 직행했다. 이 날 전시는 Sebastiao Salgado라는 브라질 작가의 Genesis 라는 전시였다. 인류학자의 시선으로 세계 이곳저곳을 훓은 기분이었다. ..
뉴욕에는 보고 싶은 뮤지엄이 많기도 많지만....짧은 일정에 아기가 있는 우리에게는 한두 개만을 골라야 하는 슬픈 현실....센트럴 파크를 끼고 자연사 박물관, 메트로폴리판 뮤지엄 둘 다 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해 보았지만 이 날따라 사실 아침부터 우여곡절이 좀 많았다. 일단 비가 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유모차에 레인커버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어서 아침부터 남편은 동분서주 아기용품점을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았지만 다 수포로 돌아갔다. 그리고 정신 없이 지하철을 타다 보니 내려야 할 역에는 정차하지 않는 급행 열차를 탄 바람에 돌아와야해다. 여튼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다다른 자연사 박물관. 생각보다는 줄이 그리 길지는 않았다. 이 곳 입장료는 자유 기부제였다. 우리는 20달러인가를 내고 입장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