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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괜찮다는 공원은 웬만큼 찾아 다니는 편인데, 이번에 간 곳은 단비네 소개로 간 곳이다. 하긴 서쪽 동네니 내 구역이 아니지... 구글에 나온 주소는 57 Dewar Terrace, Sherwood QLD 4075. 그런데 이 날 피크닉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는데 빗방울이 떨어진다. 우리 남쪽 동네에서는.... 다행히 서쪽 동네는 약간만 보슬비가 내리고 그친 모양이다. 스쿠터를 탄다고 신이 난 재의... 이 날 아침에 갑작스럽게 정한 나들이였는데...손 빠른 언니는 어느 새 김밥까지 싸 오셨다. 난 그저 수퍼마켓에서 구입해 온 이런저런 주전부리로 땡~~ 단비가 이 날 몸이 안 좋다고 영 기운이 없다. 두 소년만 아주 신이 나셨다. 둘이 싸우지도 않고 이거 했다 저거 했다 참 잘 논다. 기운을 좀 차리고 합..
재의가 학교 들어가서는 첫 생일 초대를 받았다. 재의네 반은 생일 때마다 보통 컵케이크를 나누어 먹는 걸로 끝나곤 했는데, 친한 친구인 애론이 생일이라고 급작스럽게 하교 길에 초대를 했다. 그래서 남편이 퇴근하기를 기다려서 함께 애론 집으로 갔다. 애론은 오늘로 6살이 되었다. 어쩐지 재의보다 크다 싶더니 한 살이 많구나....플래시맨을 좋아한다는 애론은 언제가 개구쟁이 같은 표정이 참 귀엽다. 엄마표 플래시맨 케이크를 놓고 생일 축하 노래를 함께 불렀다. 가 보니 애론이 부른 학교 친구는 재의 뿐이었다. 교회 형아랑 옆집 친구가 와서 같이 생일을 축하했다. 처음 만나도 애들은 금새 자동차 놀이, 칼싸움을 하며 친해진다. 애론은 남미 출신에... 이 날 온 손님은 피지, 방글라데시, 그리고 우리... 참..
이스터 휴가를 맞아 우리 세 가족은 캠핑을 갔다. 사실 이스터 기간에 캠핑 예약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일찌감치 예약이 차는 데다 보통 장기숙박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운좋게 그리 멀지 않은 Landsborough 캠핑장에 1박을 예약할 수 있었다. 비가 오지 않을가 했던 우려랑 달리 도착한 시간에는 비가 멈추었다. 그렇지만 전날 비가 와서 바닥은 질퍽했고...캠핑장 풍경이 생각과 다르게 주거지 바로 옆에 마당 같은 공간이었다. 땅이 아직 안 말라서 텐트 치기를 미루고 가제보만 펴 놓고 점심을 먹기로 했다. 그런데 계속 되는 옆집 할머니의 불평...자기 사유지를 침범하고 있다, 서부터 애들 노는 소리에 시끄럽다고... 캠핑장에 와서 애들더러 뛰놀지 말라고 하는 건 좀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서 우리는 환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