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Family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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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산다는 것

funwood 언더우드 파크

Energise-r 2015. 7. 13. 07:00

오랫만에 화창한 겨울날씨다. 겨울이래야 이 곳 호주 사람들은 반팔도 입고 다니지만....^^; 그래서 우리 식구가 좋아하는 까페에 들렀다가 근처 언더우드 공원으로 갔다. Funwood라는 이름처럼 재미가 가득한 곳이다. 재의는 이 공원을 참 좋아해서 많이도 왔는데 오랫만에 오니 또 어느 새 재의가 큰 걸 느낄 수 있었다. 처음 도전하는 것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일단 시작은 재의가 제일 좋아하는 포크레인 놀이이다. 다리가 안 닿아서 내가 돌려 주어야 하지만, 손에 힘이 제법 생겨서 흙을 잘 퍼고 나른다. 


처음 도전해보는 클라이밍과 좁은 외줄 다리...어찌나 조심성이 많은지 의외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가장 오랜 시간 동안 논 곳은 바로 흔들다리이다. 워낙 큰 형아들이 뛰어다니면 흔들흔들이 심해지니까 기둥을 꼭 붙잡고 그 때는 잠시 서서 기다린다. "놀랬어" "무서워" 이런 말을 하면서...


옛날 내가 어릴 때는 다락방이 참 동경의 공간이었는데...애들도 다락방 같은 곳에 오르락내리락 하는 걸 좋아한다. 재의도 호기 있게 올라가고...내려 올 때는 나의 도움이 약간 필요하다. 


사진으로는 못 남겼지만 이 날은 또 멀리뛰기, 점프에 심취해서 한 스무 번 왔다갔다 뛰어다니더니 나중에는 재의 다리 힘이 다 풀려 버렸다. 이렇게 우리 가족은 또 재미있는 주말 오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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