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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산다는 것

자원활동/ 봉사활동 시작하기

Energise-r 2015. 9. 24. 07:00

자원활동/봉사활동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 시간을 값지게 보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일전에 Queensland Volunteering이라는 단체에서 가이드라인 작업을 봉사활동으로 한 적이 있다. 뭔가 하나 완성하는 것은 좋았는데, 리서치 업무다 보니 혼자 읽고 쓰고하는 일이라 사람들과 어울리는 기회는 없어서 아쉬워했었다. 


그러고 재의를 낳고 키우고....논문 마무리하며 정신 없이 지내다 모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맞았다. 학위과정도 끝나고 구직활동 중이긴 하지만 시간을 값지게 보내기 위해 다시 봉사활동을 물색했다. 마침 학교에서 Volunteer Expo도 열려서 참석했다. 생각보다 꽤 많은 학생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파이낸스나 엔지니어링 같이 전공을 살려 하는 봉사활동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벤트를 지원하는 활동이나 난민 어린이들을 위한 튜터 활동, care service가 주를 이루는 것 같았다. 내 경우에는 리서치 스킬을 활용하는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던터라 딱히 해당사항이 없었다.


그래서 내 분야인 국제개발 NGO들에 눈을 돌렸다. 아쉽게도 대부분의 개발 구호 NGO들은 시드니나 멜번, 아니면 캔버라에 위치하고 있어서 브리즈번은 해당 NGO가 거의 없다. 앰네스티, 옥스팜 같은 단체의 지부격인 브리즈번 사무실이 있을 뿐이다. 그나마 상근자가 두세 명 정도인 작은 규모이다. 그렇지만 대신 그만큼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 활발하기도 하다.


옥스팜에 있는 캠페인 담당자에게 CV와 함께 이메일을 보냈다. 현재 The Campaign for Australian Aid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마침 호주 정부의 원조 삭감에 대한 글을 한국 원조 모니터링 단체인 ODA Watch에 기고했던 터라 캠페인에 대한 이해가 있었다. 시민들 대상 길거리 캠페인은 보통 저녁 시간이라 아기 엄마인 나로서는 무리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 낮시간에 사무실에서 담당자를 돕고 있다. 네트워크 확대를 모색하고 미디어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현재 주업무고, 워크샵을 기획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분들 중에는 아무래도 관련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1/3 정도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일반 직장에 다니며 캠페이너로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다수다. 


예전 직장에서 나도 봉사단 관리를 한 적이 있는데, 기관과 자원활동가의 욕구와 기대를 명확히 하고 시작하는 게 지속적인 만족도에 있어 관건인 것 같다. job description을 명확히 하고 가능하다면 포지션을 받는 것이 좋다. 


기차를 타고 왕복 두 시간이 넘게 걸리지만....뭔가 내 지식, 가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일이라 즐거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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