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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JosephKimImage 2009. 7. 2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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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대학 들어가기 전까진 엄청 다녔다.
집이 근처다 보니... 1년에 몇번, 이런게 아니라 1주일에 몇번 갔다왔냐고 물어봐야 될 정도로 자주 다녔다.
걸어도 가고, 자전거 타고 가기도 하고 가끔은 버스 타고 가고...

나에게 있어 해운대는 꽤 남다른 의미로 남아 있다.

그런데, 그 '해운대'라는 제목으로 영화를 만들었더라.
솔직히 제목만으도 나의 관심을 끌기엔 충분했지만,
반면 왠지 모를 거부감도 있었다.
괜히 어설프게 만들어 욕 되게 하는건 아닌가.

이 영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영화 보는 동안 생각하지 말고 보면 괜찮은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특수효과만을 두고 보자면 정말 감탄할 만 했다.
마치 심형래 감독의 '디 워'를 보는 듯, 특수효과에 모든 건 느낌이었다.
그러나, 스토리는... 흠...
'디 워'에서도 욕먹었던 부분이 스토리였는데,
'해운대'도 눈에 거슬리는건 그 '스토리' 부분이었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전체적인 스토리는 그냥저냥 볼만한데,
상황 설정들이 참...
예전에 "투마로우(The Tommorrow)"에서 생뚱맞게 나온 북극곰이 욕을 먹은 것처럼
어이없는 상황이 좀 눈에 띄였다.

배우들의 연기는... 뭐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메인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 뭐라 그러면 그건 제 정신이 아닌가 보다 생각해도 될 것 같다.
특히 배우들의 부산 사투리는 내가 봐도 대단하다 싶더라.
부산 사람이라 해도 믿겠다.


이 영화를 장모님과 아내와 함께 봤는데, 괜찮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특히 나에게 있어서는 오랜만에 해운대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오래전에 봤던 풍경들을 스크린에서 다시 보니 기분이 이상했다.
좋았나, 나빴나... 굳이 말하자면, 그냥 반반!

여하간, 내가 생각하기엔 연인들끼리 부담없이(?) 볼만한 영화란 생각이 들었다.
아니, 연인들끼리는 한번 볼만한 영화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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