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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이즈 잉글랜드 (This Is England, 2006)

JosephKimImage 2009. 8. 1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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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씨네큐브의 마지막 상영작.
영국의 한 조그만 동네-라고 생각되어진다-에 있는 고민 많아 보이는 꼬마 '숀'의 이야기.
영화는 숀의 눈을 통해 세상-영국-의 모습을 보여준다.

얼마 전엔 프랑스의 문화차에 당혹 + 흥미로움을 느꼈다면,
이번엔 영국의 그것들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영화에 나오는 인종차별주의 사고로 무척 섬뜩했다.
이제 곧 영국으로 넘어가는 상황이다 보니, 그 모습이 그저 남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았다.
물론 영화의 배경이 1980년대로 오래전(?) 모습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사람은 결코 쉽게, 빨리 변하지 않는다는 나의 지론에 의하면 지금도 무시할 수 없겠는데...란 생각이 들었다.

영화에 나오는 음악은 영상들과 잘 어울렸던 같다. 하지만 인상적이진 않았던 것 같다.
영화 전반부는 코믹한 요소도 있었고 평화로운(?) 풍경이지만,
'콤보'란 인물의 등장으로 분위기는 급반전 된다.
이때부터 영화는 불편해지기 시작한다.
분위기에서 부터 불안함이 물씬 풍기기 시작하고,
인종 차별주의적 발언이 나오기 시작한다.
흠... 사실, 이 영화에서 가장 얘기하고 싶은 부분이 여기부터였을 것 같다.
 사람들이 무엇이 옳은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은
비단 영화에 등장하는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닐 것 같다.
아마 그 당시의 많은 영국민들이-혹은 지금도...?- 그랬으리라 생각이 되었다.
결국, '콤보'의 어이없는-혹은 지극히 인간적이고 본연의 모습일 듯한- 행동을 끝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를 짓는데, 이 부분이 솔직히 불만이었다.
사상의 오류가 아닌 한 개인의 오류로 사태를 종결시킨 것 같달까...
 숀의 시선으로 보다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면서도 괜히 딴지 걸고 싶어지는 건 왜 일까.
답이 없는데, 답을 기대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흥미롭긴 해도 다시 보고 싶지는 않은, 그런 영화같다.
그래서 보지 않은 사람에겐 한번쯤 권할 수도 있겠지만
'강추!'라고는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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