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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학교 이야기

한글학교 졸업식

Energise-r 2017. 12. 11. 07:00

연말이 다가왔음을 느끼게 해 준 첫 행사는 바로 재의 한글학교 발표회였다. 올해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이다. 한글학교 발표회에 올 때마다 느끼는 건...브리즈번에 한국 사람 참 많구나, 하는 거다. 



유치원을 같이 다녀서 아는 규빈이와 오늘 커플옷이 되었다. 



공연 모습은 비디오로 남겨서 아쉽게도 사진은 없다. 그렇지만 작년에 이어 깜짝 놀랐다. 재의는 참 부지런히 뛰어 다니면서 율동을 한다. 열심히 하는 모습이 참 이쁘다. 


공연 마치고 모든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단체 사진이다. 



티셔츠 덕분인가, 엄마라 그런가 재의만 유독 눈에 확 띈다. 


이렇게 올 한해도 한글학교 마무리를 잘 했다. 이제 알파벳은 곧잘 알지만, 한글은 관심도 별로 없고 모르는 채로 쌓여가니 한동안 재미 없다고 가기 싫다고 하곤 했다. 난 내가 워낙 재밌는 것만 하고 사는 스타일이라 "그래, 그럼 가지 말자."라고 했지만, 옆에서 듣던 재의 아빠가 "하기 싫다고 해서 그냥 그만두는 게 아니라, 싫은 것도 참는 걸 배워야 하지 않을까"라고 그런다. 그 말도 일리가 있어 몇 번 더 참고 가 보자 그랬다. 이제는 자기 스스로 책도 읽고 싶다고 하면서 물어볼 때도 있어 참 기특하다. 호주에 사느라 영어, 한글 다 녹록치 않겠지만, 계속 관심과 재미를 잃지 않아주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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