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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저 아일랜드 - 두 번째 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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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저 아일랜드 - 두 번째 날

Energise-r 2013. 1. 24. 20:42

전날 비가 왔는데도, 다음 날은 화창....아침 든든히 먹고 첫 장소로 출발. 우리가 처음 향한 곳은 Yidney dripping rocks다. 가이드 설명에 따르면 미네랄 성분인데, 자그마한 바위처럼 솟아 있는 게 신기했다. 



그리고 좀 더 걸어가다 보니 와....이건 모래 사막이 따로 없다. 그런데 일행들은 저 멀리 보이는 둔덕까지 간다고 하는데, 배가 띵띵해서 나는 포기... 그래도 조셉이 사진으로나마 보여준 모래에 난 물결 모양은 기각 막히게 멋있었다. 





절경은 계속 이어졌다. 바위에 파도가 부딪히는 모양이 샴페인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의 Champagne pool. 투명하게 비치는 맑은 풀 안에서 수영하는 재미가 좋아서 그만 사진은 많이 남기지 못했다. 




기분 좋게 수영을 즐기고 나서 간 곳은 Indian Head. 멀리서 보면 인디언 머리 모양을 닮았다는 이 곳을 30분 정도 걸어 올라왔다. 보다 높은 곳으로 올라서서 바라보는 풍경 또한 멋졌다. 




점심 먹고 난 뒤 만사가 귀찮아서 무슨 피나클이더라...건성건성 사진 한 장 달랑 찍고...우리는 난파선이 있는 곳으로 갔다. Maheno Shipwreck. 가이드 말로는 자기가 어릴 때 왔을 때는 난파선이 훨씬 더 지면 높게 솟아 있었다고 하니, 매년 조금씩 가라앉나 보다. 그래서 그런지 절대 배 만지면 안 된다고, 벌금이 어마어마하다고 가이드가 겁을 미리 주었다. 



저녁 식사 전 우리의 마지막 일정은 Eli Creek이다. 안 그래도 차가 왜 이렇게 많이 근처에 서 있나 했더니....캐리비언베이의 자연산 유수풀이 눈 앞에 펼쳐졌다. 가만히 있어도 물결이 우리를 절로 데려다 주었다. 눈 감고 하늘을 바라보며 떠가는 기분은 정말 최고였다. 그런데 이 역시 수영하고 노느라 정신이 팔려 사진은 생략...



이렇게 놀고 나서 리조트에 돌아가서 또 일행들과 수영장에서 물놀이 한 판. 그렇게 수영을 하고 나니 배가 엄청 고파 맛있게 부페식 저녁을 먹었다. 그러고 나서 전 날 못 본 별을 보리라 다짐하고 리조트 밖 해변으로 갔다. 아프리카 사파리나 네팔 에베레스트에서 봤던 별만큼 무수한 별을 보지는 못했지만, 뜻밖에 딩고와 마주쳤다. 야생개인 딩고는 사실 사나워서 프레이저에서 조심해야 할 대상이지만, 그래도 못 보고 가는 것보다 봤다는 사실에 잠깐, 아주 잠깐 반가웠다. 그러고 얼렁 무서워서 자리를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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