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의 출산 준비

이제 36주에 접어더는 순둥이 맘입니다. 사실 저는 순둥이 맞을 준비를 틈틈히 해 왔는데요...제가 계획성이 있어서라기보다는....물가 비싼 호주에서 좀 비용을 절감해 보고자, 중고 물품이 나올 때마다 그리고 큰 세일(크리스마스 전후한 연말 세일, 회계년도 마무리하며 있는 mid-year sale)이 있을 때마다 사 두었기 때문이랍니다. 

우선 제가 이용했던 사이트들 먼저 공유해 볼께요. 

- 중고 (한국 커뮤니티): http://cafe.naver.com/brisbanefleamarket, http://www.sunbrisbane.com/

- 새 거: https://www.mumgo.com.au/, http://www.mybabywarehouse.com.au/

우선 호주라 꼭 준비해야 했던 카시트 먼저 말씀드릴께요. 신생아용 카시트 없으면 퇴원이 안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카시트는 호주 표준에 맞아야 하기 때문에 다른 아기 용품은 한국에서 가져오시더라도 카시트만큼은 꼭 호주에서 구입하세요. 신생아가 쓸 수 있는 건 두 종류입니다. 왼쪽의 Car Capsule이랑 오른쪽 Convertible Car Seat. 캡슐형은 바구니처럼 외출할 때 들고다닐 수도 있으나 보통 3개월~최대 6개월로 사용 기간이 짧아서 Council이나 병원 통해 빌리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저는 그냥 4세까지 쓸 수 있는 컨버터블 형태로 샀는데요. 생후 1년 정도까지는 아기가 뒤를 향하도록 방향을 바꾸어 줄 수 있는 카시트랍니다. 참,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브랜드가  Safe n Sound라고 하네요. 저도 이 브랜드로 연말 세일 때 30% 세일 가격에 구입했습니다. 

        

그 외 구비해야 할 목록을 정리해 볼까요?

아기: 옷가지, 양말, 손싸개 (이런 것들은 선물로도 많이 들어오니 이쁘다고 많이 사지 마세요. 애들은 또 금방 크니까요..), 잘 때 꽁꽁 싸는 거 (swaddle / wrap / Muslim Square), 기저귀랑 물티슈 (이런 소모품은 Aldi, Coles, Woolworths 걸 쓸 수 있음 좋죠...아기가 예민하지 않기를 바라며 저는 알디 꺼로...), 아기 면봉, 손톱가위, 목욕세제, 가제 손수건, 아기 목욕타월 

엄마: maternity pads (조그만 사고 부족하면 생리대로 대체 가능), 수유 브라, 가슴 패드(breast pads), 젖병 (bottle)과 젖병솔

필수품은 아니지만 있으면 좋은 것들로는...

회음부 방석(도넛 쿠션), 수유 쿠션, 목욕통(bath)이나 지지대(bath support) 등이 있답니다. 저는 다행스럽게도 모조리 지인 분께서 쓰시던 걸 챙겨주셨구요...

유모차(pram, stroller)나 아기띠(baby carrier, sling)는 가격대도 있는데다 종류도 다양해서 공부가 필요했는데요....뭐, 리뷰들 보다보니 결국 가격이 치솟더라구요....뭐, 당장 필요한 것은 아니니 천천히 구입하셔도 되구요....저는 그냥 70% 세일에 혹해서 저렴이 유모차 미리 사 두고, 아기때는 쓰시던 물품을 받아 두었답니다. 

아기 침대(cot)는 특히 한국분들은 아기랑 같이 자는 경우가 많아 사 놓고 못 쓰셨다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구요. 그렇지만 아기랑 같이 자는 건 장기적으로 좋지 않을 것 같아서 저희 부부는 중고로 변신 콧을 샀답니다. 매트리스 높이 조절해서 바시넷으로, 콧으로 쓰고...나중에 더 크면 소파나 침대로 쓰려구요. 중고로 산 모빌도 달아놓고, 받은 아기 담요랑 장남감 집어 넣고 보니까 흐뭇하더라구요...헤헤 

조그만 녀석이 필요한 게 많기도 하네요. 그래도 그러는 새 기다림이 익어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