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Family Story
영드 에서 주운 표현입니다. 뭔가 또 열 받을 일이 있었던 벤. “Keep my bottled up.”이라고 말합니다. bottle up은 to deliberately not allow yourself to show a strong feeling or emotion (강렬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도록 억지로 억누르다)라는 뜻입니다. 왜 우리도 뚜껑 열리면 화가 무척 난다는 뜻이잖아요...뚜껑이 열리기 전 아직 bottled 되어 있는 상태에서 쓸 수 있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keep이니까 그런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거지요. 영국 사투리에서는 곧잘 me 대신에 my 를 쓰기도 하던데, 여기도 그래서 my가 온 것 같습니다. 여튼 벤이 한 말은 “나 뚜껑 열리지 좀 않게 해 주라 / 계속 나 참..
영드 에서 아들에게서 압수한 비아그라를 먹어봤다가 그 날 밤 응급실로 실려간 벤. 심장마비인 줄 알고 깜짝 놀랬다가 아닌 건 밝혀졌지만, 여튼 이제 건강 챙겨야 한다고 수잔이 벤에게만 소세지 대신 콩 쉐이크 이런 걸 먹게 하지요...그 때 벤이 한 말입니다. “I feel like old fart.” fart는 방귀인데요...old와 함께 쓰이면 a stupid and uninteresting older person (재미 지루한 노인네)라는 뜻이 된답니다. feel like 뒤에 명사나 동사가 오면 ~하고 싶다, 라는 뜻인데요... 여기서는 like가 ~처럼의 뜻으로 쓰여서 ~처럼 느끼다, 라고 해석이 되겠네요. 가령 I feel like jelly라고 하면 젤리 같이 느낀다, 즉 흐물흐물한 젤리 같아..
학교에서 버스를 타고 나가는 길에 발견한 재미있는 표현이랍니다. 여기 호주에서는 ‘Hail and Ride’ 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hail은 to call to someone in order to greet them or try to attract their attention (누구를 반기거나 주의를 끌기 위해 부르다) 라는 뜻입니다. 즉, 버스를 불러 세우고 (택시 잡듯이) 타라, 는 뜻이지요. 사람이 많은 정류장이야 워낙 타고 내리는 사람이 많아 괜찮지만 그게 아니라면 자기가 탈 버스라면 손을 들어 타겠다고 의사 표시를 해야 한답니다. 안 그러면 안 세우고 쌩 가버린 버스 뒤꽁무니만 쳐다보게 되지요.... 그런데 한 정류장에서는 Kiss n Ride라는 표현이 있더군요. kiss에서 느껴지는 가..
회사 가는 길에 항상 커다란 다리 하나를 건너게 됩니다. 거기를 지나갈 때면 어김없이 제 눈에 들어 오는 게 있는데,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정확히 무언지 알 도리가 없지만, 그저 추측하자면 교회 건물 꼭대기에 있는 예수님 형상 같더군요. 언제부터 관심을 가졌는지는 모르겠는데 처음 그걸 보고 나서는 늘 ‘저걸 사진을 찍어봐야지’ 벼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매일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저 장면을 보고 또 보고 했는데, 셔터버튼에 얹어진 제 손가락은 움직이려 않더군요. 제가 생각해도 참 이상했습니다.. 찍어야지 하고 작정을 해 놓고는 막상 카메라를 든 채 찍지를 않고 있었으니 말이죠. 그러다 오늘, 결국 셔터를 누르게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이네요. 아래에 보이는 게 바로 그 장면입니다. 그 전엔 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