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Family Story
가게 앞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것인지 꼼짝 않고 한참을 저렇게 있는 개를 봤습니다. 주인은 개줄을 가게 앞 난간에다 묶어 놓고 들어 간 듯 했네요. 지나가면서 신기해서 쳐다봤는데, 그 녀석도 제가 신기했나봅니다. 사진기 꺼내서 찍는 동안에도 꿈쩍도 안하고 저렇게 절 보고 있었네요. 그런데, 뷰파인더를 보는 순간 눈에 들어온 글자, 70% 세일. 이상하게도 그 글자가 가게 앞에 앉아있는 저 개와 엮이더군요. 마치 개를 팔기 위한 간판처럼 보였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어쩐지 저 개가 슬퍼보였습니다. 누군가 나를 팔겠다고 저렇게 옆에다 간판을 건다면 얼마나 슬플까요? -스코틀랜드의 조그만 마을, 길가에서-
2010년 7월 8일, 어제죠. 니콘에서 D3S로 찍은 우주 정거장 사진을 공개했다고 합니다. 사진은 나사(NASA)가 찍었는데, 작년에 11대의 D3S 카메라와 7개의 AF-S NIKKOR 14-24mm F/2.8G ED렌즈를 가지고 갔다네요. 생각해보면 과거부터 나사는 니콘을 좋아했죠. 1971년 땐 니콘 F모델을 가지고 갔었고, 2008년엔 D2XS를 가지고 갔었다죠. 아마 보유하고 있는 니코르 렌즈 수만도 장난 아닐 듯 합니다. 여튼, 이번에 니콘이 사진을 공개한 건 D3S의 엄청난 노이즈 억제력을 어필하기 위해서인 듯 합니다. 우주 정거장이라는 극단적으로 어두운 환경에서도 D3S는 성공적으로 촬영을 할 수 있단 걸 보여주고 싶었던 거겠죠. 저도 사진을 보고 엄청 놀랐습니다. 진작에 D3S의 노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명성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까요? 저 역시 명성을 얻고자 얼마나 기를 쓰고 노력했는지, 그리고 후대에 제 이름이 널리 알려지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릅니다. 저같이 특출난 능력 없는 사람들에겐 목숨을 걸고 해도 쉽지 않다는 건 굳이 말씀 안드려도 아시겠죠? 아, 물론 어떤 능력이 있으신 분도 쉽다는 말은 아닙니다. 나름의 고통이 있을거라 믿어요. 아니, 믿고 싶네요 ^^; 그런데, 이런 제 생각을 바꾼 게 있습니다. 그건 바로... 웃기게도 갈매기 한마리였네요. 제가 그리도 싫어하는 갈매기가(제가 그토록 싫어하는 이유가 궁금하신 분은 여길 : 2010/06/19 - [소소한 일상] - 영국 브라이튼의 갈매기가 전문 날치기가 된 이유) 제게 깨달음을 준 ..
드디어 말로만 듣던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투어를 떠나는 날이 왔습니다. 하이랜드 투어는 에딘버러를 출발해서 북쪽에 있는 인버니스(Inverness) 가서 1박을 하고 다음날 서쪽 아래로 내려가서 이번 하이랜드 투어의 앙꼬라 할 수 있는 아일 오브 스카이(Isle of Skye)를 갑니다. 그리고 마지막날 포트 윌리암(Fort William)을 경유해서 다시 에딘버러로 돌아오도록 일정이 짜여져 있죠. 이게 3일짜리 코스고, 하루짜리는 인버니스까지만 갔다가 다시 에딘버러로 돌아간다고 하네요. 그런데 솔직히 하루짜리는 하이랜드를 봤다고 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하이랜드 투어의 진짜 엑기스는 아일 오브 스카이에 있거든요. 정말 정말 아일 오브 스카이, 강추, 강추, 초강추랍니다! ^^; 저희가 이용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