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Family Story
오래 전 크래파스 통을 열었습니다. 사용하지 않은지 한참 됐지만 어쩐지 버리기 아까워 집 한구석에 내버려 뒀더랬죠. 별 생각없이 크래파스를 보고 있는데, 크래파스를 둘러싸고 있는 겉포장의 글자 중 몇가지 눈에 띄었습니다. '살색', '하늘색' '살색'이란 표현은 문제가 되서 이젠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 같은데, '하늘색'은... 응? 왜 이게 하늘색일까 순간 당황했죠. 생각해보니까 하늘색은 어떤 색을 말하는 건지 헤깔리더군요 --; 옅은 파란색을 말하는 건가요? 제가 아는 하늘 색은 너무 다양해서 도대체 감이 없군요. 음... 작년 말엔 거의 구름낀 잿빛 하늘만 봤더랬죠. 지금은 에매랄드 빛깔 같은 하늘을 보고 있죠. 스코틀랜드에 갔을 땐, 그때그때 너무 달라서 어떤 색이었는지 말도 못하겠고, 그 전..
에딘버러성을 나오면 바로 근처에 스카치 위스키 익스피어리언스(The Scotch Whisky Experience)가 있습니다. 한 건물 안에 레스토랑도 있고 스카치 위스키 숍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하려고 하는 위스키 투어를 위한 전시공간도 있죠. 원래 스카치 위스키는 그렇게 유명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심지어 영국 내에서도 사람들이 그다지 찾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러다가 2차 세계대전 때 군인들에게 아주 싼 가격으로 제공됐었는데, 종전후에 자국으로 돌아간 군인들이 위스키의 맛을 잊지 못해 찾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유명해졌다고 하네요. 우리 나라에선 스카치 위스키 하면 굉장히 고급술로 취급되서 가격이 꽤 센 편인데, 여긴 산지라 그런지 아주 저렴하답니다. 투어를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내부에도 입구가..
품 안에 꼭 안고 있다고 해서 사랑하는 건 아닙니다. 가끔은 밖으로 보내주기도 해야죠. 족쇄에 묶여 있는 듯 힘들어 할 때 풀어줄 주도 알아야 합니다. 안쓰럽지만 떠나갈까 두려워 풀지 못하는 건 진정한 사랑이 아니죠. 그저 두려워서, 혹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사랑하는 이를 묶어두는 건 참 사랑이 아닙니다. 못된 사랑이죠.
캐슬록 호스텔에서 불과 5분거리. 계단을 오르면 바로 에딘버러성(Edinburgh Castle)이 보입니다. 그런데 정면에서 보면 의외로 심심해 보입니다. 웅장함은 안 느껴지고 수많은 사람들 목소리로 머리가 어질어질하더군요 --; 이 성은 워낙에 유명해서 에딘버러에 오는 관광객들은 거의 대부분 방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단체관광으로 오신 경우는 거의 100% 다 온다고 보면 되죠. 성 건물이 원체 잘 보존되어 있는데다 그 모습 또한 웅장함과 아름다운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에게서 사랑 받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더구나 소멸된 화산 꼭대기에다 성을 지었기 때문에 에딘버러 내에서는 가장 높은 곳이 아닐까 싶네요. 그래서 에딘버러 시내 전체를 볼 수 있는 전망대로서도 유명한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