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Family Story
예전에 아내와 둘이서 영화관에서 이 영활 봤었다. 일본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내가 그 영화를 보고 나서 좋았다고 했던게 기억난다. 오늘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정말 나도 잘 모르겠는데, 갑자기- 이 영화가 다시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저녁에 맥주 캔 하나 사다 놓고 이 영화를 보는데, 왜 그리 눈물이 나는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때도 그렇게 슬프다거나 감정의 변화가 크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오늘은 마음이 쉬지 않고 울렁거렸다. 죽은 이를 보내는 내용 자체가, 아버지를 보낼 때의 기억을 되살려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어떻게 주체할 수 없었다. 뒤늦게 자신의 길을 찾은 주인공의 모습에서도 난 왠지 마음이 자꾸 울렁거렸다. 나도 저 사람처럼 내 길을 찾을 수 있을까? 뭐, 이런 생각이 들..
드디어 마지막 날 여행기를 포스팅하게 됐습니다. 이거 끝내야 다른 걸 시작하니 마음이 괜히 급하네요. 드디어 마지막 날. 처음엔 어딜 갈까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놀이동산 같은 델 갈 것인가, 아니면 다른 관광지를 갈 것인가. 결국은 놀이동산은 특별한 게 없으면 한국이나 여기나 비슷하리란 결론에 이르러 다른 관광지로 가기로 했습니다. 안내책자를 뒤져본 결과 그나마 볼 만하다는 데가 힌두사원이 있다는 '바투동굴'. 숙소에서는 조금 멀지만-지금까지 다닌데 중 가장 멀었습니다- 거길 가보기로 했습니다. 센트럴 마켓 근처에 거기로 가는 버스가 있다고 해서 지금까지 거길 오가며 봤던 버스 정류장으로 갔는데, 도대체 바투동굴로 가는 버스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이 사람 저사람 답변이 다들 달라서..
최민식이라는 배우 하나만을 보고 본 영화. 하루에 아침, 저녁으로 단 두번밖에 상영하지 않는 걸로 봐서 보기도 전에 흥행성과는 별로 인연이 없을거란 생각을 했다. 아침 일찍 극장-그나마 서울에서 당장 볼수 있는 곳이 종로에 있는 씨너스 단성사 밖에 없었다-으로 갔는데, 극장 안으로 들어갔더니, 조금 당황스러웠다. 아침이라 그런가... 관객이 나와 아내 둘 뿐이었다. 지금까지 영화관에서 영화를 봐온 중에 가장 적은 관객수가 3명이었는데-유럽영화였는데,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안난다... --;;; - 오늘 기록 갱신하는건가... 그러나 영화가 시작되고 얼마 뒤에 3사람이 더 들어왔다... 이내 1사람은 나가버렸지만... ^^;;; 난, 이 영화에 대해 아무런 얘기도, 사전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오로지 ..
오늘 두번째로 본 영화. -오전에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을 보고 저녁에 이걸 봤다- 간만에 괜찮은 영화 본 것 같아 좋았던, 한편으로 가슴 아팠던 것 같다. 얼마 전에 시네큐브에서 보려다 시간이 안맞아 못 봐서 내내 아쉬웠는데, 마침내 봤다. 이런저런 상을 많이 받았던 것도 알았고, 대충의 내용도 들었었지만 직접 보고 나니 역시 좋은 영화는 백번 듣느니 한번 보는 것만 못하단 걸 깨달았다. 주인공 잭의 배역도 그 이미지가 너무나 절묘하게 잘 맞는 것 같았다. 여린듯, 다른 한편으로 불안한 듯한 모습이 여러가지 면에서 딱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스토리 텔링 방식도 관객의 시선을 끊임없이 이끄는데, 참 대단하다 싶었다.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며 변화하는 것(현재의 모습)과 변화하지 않는 것(과거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