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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호주는 여름이라 저녁을 먹고 나서도 아직 날이 밝다. 재의는 종종 뒷마당으로 간다. 보통 벌레 잡는다고 뛰어 다니는데 이 날은 자기가 만든 종이접시 원반을 던지느라 신이 났다. 학교에 가더니 밥도 많이 먹고 부쩍 큰 것 같다. 얼굴도 아기티를 많이 벗었고....지금은 어찌나 애교가 많은지 웃고 행복할 일이 참 많다. 너무 빨리 크지는 말아라....
유치원 친구 생일이다. 다들 각기 다른 학교에 들어가고 몇 주 만에 만나는 거라 무척 반가웠다. 그런데 이 날이 무척 무더운 날이었다. 도착하자마자 찌는 듯한 열기에 재의는 먹을 건 죄다 마다하고 물풍선 놀이에 몰두했다. 각자의 방식으로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어린이들이다. 오늘의 birthday girl이다. 5살이 먼저 되는 모습을 보니, 다음달 재의 생일이 슬쩍 걱정 된다. 작년에 파티 세 번 하느라 가계가 휘청했던 터라.... 날씨가 더우니 밥도 먹는 둥 마는 둥...이번에는 물놀이다~!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아이스크림이 최고 인기다. 이렇게 생일 덕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요즘 드는 많이 드는 생각인데...호주 와서 만난 인연의 반은 재의로 인해 만난 것 같다. 외동이라 더 그런가 친구..
입스위치는 멀긴 하지만 한 번 가면 재미난 꺼리들을 모아 할 수 있어 좋아하는 편이다. 오늘은 특히 형아 셋, 누나 한 명과 동행했기에 재의의 나들이는 더욱 풍성했다. 우선 키즈 갤러리로 향했다. 전에도 단짝 친구랑 갔었는데, 재의가 그렇게나 좋아하는 레고이기에 또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기 때문이다. 마침 이 날은 무척 더운 날이었던터라, 시원한 곳에서 몇 시간 재미있게 보냈다.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기만 하다. 이 날 재미있어 했던 코너는 아래 사진과 같다. 레고로 자동차를 만들어서 컨베이어 벨트 같은 곳에 올려 놓으면 그 자동차가 경사면을 따라 내려오는 것을 화면으로 볼 수 있다. 트랙을 만들어 보는 것 또한 큰 재미다. 점심을 패스트푸드점에서 해결한 뒤 이번에는 퀸즈파크의 동물원으로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