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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재의가 학교를 다닌 지 일주일....학교에서 학부모 모임이 있어 다녀왔다. 픽업 시간인 오후 세 시 이후 바로 이어 진행되었는데, 그 동안 아이들은 도서관에서 영화도 보고 책도 보고 블럭 놀이를 했다. 재의 학교는 한 학년에 반이 2개 밖에 없는 작은 학교이다. 두 프렙 선생님께서 핸드북을 나눠 주시고 브리핑을 해 주셨다. 그 동안 궁금했던 것들 -- 시간표나 하루 일과, 특별 활동 일정 등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수업 때 활용하는 교구들을 디스플레이 해 두셔서 볼 수 있어 좋았다. 기본 과정은 영어와 수학이다. 애벌레 그림을 활용해 알파벳을 배운다고 한다.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카톨릭 학교다 보니 종교 시간도 중요한 과목이다. 재의도 성호경 긋는 거나 기도문을 알려 달라..
나비채를 아는 분께 받고 나더니...매일매일 벌레 잡으러 가자고 난리인 아드님... 우선 벌레가 많을 것 같은 공원으로 가 본다. 그러나 실패.... 그냥 저녁만 먹으면 집 근처를 어슬렁 거린다. 앗, 나비다~~~ 그렇지만 야속하게 높이높이 날아간다. 그렇게 쉬이 잡힐리가 있나~~ 또 어느 다른 날... 집 근처를 다 돌아도 허탕을 치고 오는 녀석의 아쉬운 표정..... 등잔 밑이 어둡다고.... 우리 바로 뒷마당에서 목표물을 발견했다. 집념의 사나이...드디어 성공했다. 뿌듯해 하는 게 역력한 표정이다. 그런데 나비가 아니라 나방이란다. 나방은 몸이 더 통통하고 더듬이가 더 넓게 펼쳐져 있고 앉을 때 날개를 접지 않는다고 한다. 여튼 덕분에 나비와 나방 차이를 실컷 공부했다.
아이가 학교 가는 게 뭐 대수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 5살도 안 된 아이가 학교 간다는 게 난 정말 신기하다. 내가 사는 호주 브리즈번에서는 만 4살에서 5살 사이의 아동들은 '프렙' 과정을 시작한다. 이 프렙은 1학년 이전에 하는 유치원 같은 건데, 이걸 학교에서 하다보니 공교육이 꽤 일찍부터 시작되는 셈이다. 학교 시작하기 전엔, 아직도 아기같은데 학교 가서 제대로 할까 걱정이 되기도 했고 한편으론 우리 아들은 잘 할 거야 하는 그런 마음도 있고 그랬다. 솔직히, 학교에서 적응 못하고 힘들어하는 아이들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터라 걱정되는 맘이 더 크긴 했다. 다행히 우리 재의는 잘 적응하는 듯 하다. 역시... 하지만 적응을 잘 한다 해도 하루하루 일희일비 한다. 오늘은 누구랑 놀았어 오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