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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비가 온다고 해서 미리 쿠폰 사이트를 통해 오락실 쿠폰을 사 두었다. 2시간 무제한에 레이저 태그, 범퍼카까지 해서 15달러에 이용할 수 있는 딜이었다. 골드코스트에 새로 생긴 큰 쇼핑센터인 퍼시픽 페어 안에 있었다. https://www.iplayaustralia.com.au/pacific-fair-default 쿠폰을 제시하고 2시간 사용 카드를 받았다. 평소 같으면 돈 아깝다고 안 했을 게임도 마구마구한다...무제한이니까... 나도 같이 해 보지만...나는 워낙 오락을 못한다. 재의보다도 낮은 점수....굴욕이다. 레이저 태그도 했는데 사진이 없다. 은근 긴장감이 있지만...나는 워낙 총 쏘고 이런 걸 별로 안 좋아해서 아들 녀석한테 총 맞고 계속 점수를 올려 주었다. 이건 좌석이 들썩들썩하는 게임..
호주 학교에서는 인형을 하루 번갈아가면서 돌보는 프로그램을 종종 하는 것 같다. 재의네 학교는 가톨릭 학교라 그런지 이번 학기에는 돌아가면서 Prayer Bear를 집으로 데려왔다. 그 날 하루 기도문을 쓰는 것이다. 얼마 전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에 죽어가는 바다 생물들을 봤던 게 마음 아팠는지, 재의는 이런 일이 더 없도록 해달라고 단어 철자를 물어봐가며 기도문을 썼다. 영어 알파벳도 모르고 학교에 들어간 녀석인데 이제 곧잘 문장을 만든다. "Dear God, help the poor animals to be safe. Amen." 자기가 좋아하는 거북이를 그리더니 거북이 인형도 함께 데려왔다. 우리집 인형들이 총 출동했다. 곰돌이가 들고 온 가방 안에는 갈아입을 여벌 옷, 잠옷, 신발도 있고, 칫솔도..
재의 친구 삼촌이 결혼하는데 우리도 초대를 받았다. 항상 캐주얼하게 입고 다니다가 결혼식 같은 날이면 복장이 참 고민이다. 우리 재의는 생활 한복.... 내 눈엔 이뻐 보이는데, 다른 분들은 엄청 웃으셨다. 너무 노숙해보이나? 삼촌 결혼식이라고 한복을 입은 자매를 보니.... 정말 이쁘다. 한국에서 나도 종종 생활 한복을 입고 다녔는데... 이걸 보니 이쁜 생활 한복 한 벌 공수해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브리즈번에는 한인 성당이 패딩턴에 있다. 너무 멀기도 하고 우리 동네 신부님 강론이 좋아서 근처 성당으로 다니다 보니, 한인 성당은 몇 년만에 처음 와 본다. 참 오랫만에 보는 성당에서의 결혼식이다. 긴 결혼식 동안 아이들이 용케 잘 버텼다....싶더니 사진 찍을 때 장난끼 대방출이다. 시티로 이동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