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8/12 (9)
J Family Story
재의 학교에서 종업식을 며칠 앞두고 소풍을 다녀왔다. 원래 1년에 한 번 소풍 간다는데, 이렇게 두 번 가는 건 처음이라고 한다. 나는 부모 발룬티어로 이들의 행복한 하루를 함께 했다. 이렇게 외출할 때는 보통 어른 대 아이가 1:2의 비율이 되도록 한다. 내가 이 날 맡은 아이는 재의와 니콜라스였다. 니콜라스도 재의처럼 아직 5살이어서 그런지 참으로 귀여운 아이였다. 버스를 타고 우리는 시내 마이어 센터 앞에 내렸다. 산타랜드라는 행사가 있기 때문이다. 엘프들이 우리를 맞이해 주었다. 기차를 타고 우리는 산타를 만나러 여행을 떠났다. 산타가 뭘 받고 싶은지 물었다. 재의는 당연히 레고...니콜라스는 아이패드였다. 5살이지만 10대 같은 소원을 빌다니....ㅎㅎㅎ 아기자기하게 여러 액티비티를 할 수 있도..
방학을 한 주 남겨 놓고 프렙 1년 과정을 잘 마쳤다는 축하의 자리가 있었다. 엄마 아빠 다 와서 아주 신이 났다. 이 날 아무래도 하이라이트는 각각 특성에 맞게 이름 붙인 상을 받는 시간이었다. 재의는 'Strong Arm'이었다. 이게 무슨 소리지, 싶었는데....맨날 대답하겠다고 손을 들어서라는 이유를 듣고 빵 터졌다. 가령 아래 친구는 스마일 상을 받았다. 정말 내내 익살스런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우리 모범생 친구는 '미스터 매너'이다. 하긴 이만큼 어울리는 상도 없는 것 같다. 지난 1년, 재의가 그리고 만들고 배운 것들을 자랑스럽게 보여 주었다. 스마일 걸과 개구쟁이 미소를 짓고 한 컷~! 한국 친구랑도 뭔가 둘이 계속 꽁냥꽁냥이다. 재의네 학교는 한 학년에 두 개 반... 두 반 아이들이 ..
레고 마니아가 빠질 수 없는 레고 전시회가 집 근처(-하고 생각했는데 막상 가니 30분이나 걸렸다)에서 열렸다. 예전에 갔던 곳보다 저렴한 입장료로 미루어 짐작컨대 소규모겠거니 생각했지만.... 한 공립 학교 홀에서 열린 작은 전시회였다. 그래도 아이들은 신나게 구경을 했다. 이 아이들이 깜짝 놀란 이유는...? 바로 리모트 콘트롤로 움직이는 레고 때문이다. 아이들이 이 날 가장 좋아했던 건 바로 자동차 레이싱 트랙이었다. 마침 재의 같은 반 친구도 때맞춰 전시관을 찾았다. 아이들은 금새 같이 어울려다니며 신나게 레고 이야기를 했다. 세상 다시 없이 진지한 표정이다. 이 두 꼬마는 서로 레고 취향이 너무나 비슷해서 친해진 케이스이다. 이렇게 아이들 덕분에 엄마 아빠도 즐거운 나들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