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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이제 정말 1년이 끝나나 보다. 방학을 한 주 남겨 놓고 재의 학교에서는 바베큐 및 캐롤 행사가 저녁에 있었다. 캐롤 시작 전 뛰어 노느라 땀을 흠뻑 흘리고 시작한다. 드디어 프렙 반 캐롤 순서... 정작 가사를 기억하기 어려워 노래는 부르기 어려워하는 꼬마 친구들이었지만, 표정만은 밝다. 재의가 학교 친구들을 새로이 만나면서 덩달아 내 친구도 늘었다. 마지막에 산타랑 사진도 찍고 소원도 빌었다. 아직도 호주에서 맞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는 낯설지만....나름 이제 크리스마스가 성큼 온 기분이다.
재의 학교 친구 부모들과 저녁 시티 마실을 가기로 했다. 사실 우리 빼고는 다들 조부모가 호주에 같이 있어서 아이를 부탁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우리는 가까운 친구네에 세 시간만 부탁하기로 하고 다녀왔다. 친구가 약속 장소로 잡은 곳은.... 내가 일하러 가면서 맨날 지나치곤 하는 타이 식당이었다.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서 이 곳이 핫한 장소임을 알 수 있었다. 요리를 골고루 시켜서 나누어 먹고.... 그 보다도 술에 신이 난 우리였다. 타이완 출신 친구가 어쩐 일로 소주를 너무나 사랑했다. 블루 칵테일이 주유기 같은 컨테이너에 나왔는데 재미있었다. 이렇게 아이 없이 둘만 외출이 - 그것도 시티에 -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우리는 좀 더 조용한 바에 가서 2차를 이어갔다. 천장이 트여있는 바라, 하늘을..
입스위치 기차 박물관 (2018/11/22 - [호주에서 산다는 것] - 기차 박물관 무료 입장)에 놀러 갔다가 2차로 선택한 곳은 근처 키즈 갤러리이다. 원래는 좀 북적이는 곳인데, 이 날 우리가 유일한 방문객이었다. 그래서 모두 무료 입장인 기차 박물관으로 갔나보다 했다. 다양한 재로가 구비되어 있었는데, 다채로운 꽃밭이 참 마음에 들었다. 이렇게 텅텅 비다니...내가 전세냈다고 큰 소리 치며 들어갔다. 그런데 아이들은 만들기에는 관심이 없고, 토들러 코너에서 신나게 놀았다. 원래 나이가 들어가서 놀면 안 되는데, 이 날은 우리 뿐이라 다른 아가한테 피해 줄 일이 없어서 봐줬다. 이렇게 또 아이들의 신나는 하루가 저물었다. 1차, 2차에 이어...결국 저녁까지 같이 먹고 헤어졌다. 만났다 하면 종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