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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크리스마스와 박싱 데이... 놀고 왔더니 정작 심심한 휴일이다. 다시 물룰라바 세 가족이 벙개로 만났다. 두 가족네에서 가까운 록스 리버사이드 공원에서... 정신 없이 나가서 그런지 재의 수영복도 까먹고 안 챙겼다. 그러거나 말거나.... 재의는 신나게 놀았다. 놀이터에서 놀다가 좀 더워지면 물놀이를 하고... 언제 봐도 미소가 환한 나만의 미소 천사....(이 고슴도치 에미는 행복하단다...) 그러다 또 나와서 캐치볼도 즐기고... 짧은 시간이지만 만나면 편한 우리 세 가족이다.
우리가 물룰라바에 갈 때면 들르는 그 곳... 수족관이다. Sea Life Sunshine Coast Aquarium이다. 한국에서는 아쿠아리움을 안 가봐서 잘 모르겠지만... 이 곳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알차게 꾸며져 있다. 가장 먼저 우리를 맞은 건 바로 가오리였다. 불가사리 만지기도 좋아하는 체험 중 하나이다. 요런 투명 반구 보이면 머리 집어넣고 사진 찍어줘야지... 파인딩 도리를 테마로 꾸며진 놀이 공간도 있었다. 물개쇼도 재미있게 구경했다. 우리는 이 날 크리스마스 모드이다. 아쿠아리움의 꽃 해저터널이다. 언제 봐도 웃는 얼굴의 가오리가 난 제일 좋다. 상어가 입이 이렇게나 크구나... 이게 뭐지 했는데...플라스틱이 얼마나 수중 생물들을 위협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거였다. 바다에서 쓰레기 안..
한국에서 호주로 놀러 온 친구가 가져다준 책 . 처음에는 오타가 무척 많길래 '뭐지??'하며 의아해했었다. 바로 화자의 낮은 아이큐를 보여주기 위해 작가의 장치였다. 그의 이름은 찰리... 그가 수술로 지능이 높아지는 과정 또한 바로 글쓰기를 통해 드러난다. 세상을 아름답게 보았던 그가 지능과 함께 얻은 것은... 그 간 조롱받고 무시당해 온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학대와도 같았던 가족과의 시간을 기억해 냄으로써 느낀 혼란과 분노였다. 이성에 눈뜨고 진지한 관계를 이루어가는 그의 힘겨운 분투는 한 인간의 성장을 보여준다. 찰리를 둘러싼 소위 교수와 지식인들의 비인간적인 태도는....연구자로의 윤리를 다시금 돌아보게 했다.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다. 다음엔 영어로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