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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2012년도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NSW주에 있는 산에 간 적이 있다( 2012/10/28 - [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호주] - 아찔한 흔들 바위 - 기라윈 국립 공원). 브리즈번에서 얼추 3시간 가량 떨어진 곳인데, 그 때 이후로는 언제 또 갈 일이 있을까 했는데 이번 이스터 연휴때 아들 학교 친구네 가족들과 함께 다녀오게 되었다. 지난 번 다녀온 길과 똑같이 다녀왔다. 다른 건 이번엔 6살짜리 아이들과 함께 했다는 거. 솔직히 거기 가기 전까진 아이들이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다들 잘 올라갔다. 작년만 해도 30분짜리 길도 다리 아프다고 아빠 등에 업혀 갔었는데... 그 새 많이 자랐나보다. 예전에 왔을 때는 단풍 같은 걸 못 본 것 같은..
피자 만들기에 이어 또 하나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레고 마니아인 아들 녀석에게 딱인 레고 프로그램....테마는 STE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이었다. 일반 레고 피스에다 좀 더 과학 원리를 결합하는 것이다. 매뉴얼을 보며 혼자 궁리하며 만들어내는데 사뭇 진지하다. 완성품의 기능을 확인하는 벽치기! 옆에 꽤나 큰 형아한테도 도움을 준다. 일찍 만들고서 혼자 자유롭게 뭔가를 뚝딱 만들어냈다. 두 번째 과제는 스핀하는 팽이 같은 거다. 이렇게 한 시간여가 훌쩍 지났다. 레고만 했다하면 이렇게 오랜 시간도 진득하니 앉아 있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레고는 정말 잘 만든 장난감인 것 같다.
호주에서는 부활절을 끼고 약 2주간의 방학이 있었다. 첫주는 일하느라 아들 녀석이 방학 프로그램을 다녔고, 두번째 주는 온전히 놀기로 했다. 놀꺼리를 이래저래 알아보다가 아들녀석의 요청으로 집 근처 가든시티 쇼핑센터 내 피자집에서 하는 피자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가서 앞치마에 머리 스카프를 갖추니 제법 꼬마 요리사 태가 난다. 가장 먼저 한 건 각종 재로를 만져보고 설명을 듣는 거였다. 바질 냄새를 신기한 듯 맡아본다. 피자 도우를 이스터 버니 모양으로 만든 친구도 있고...이제 도우에 토마토 소스를 바르고 위에 토핑 올리기다. 아들녀석에 테마는 얼굴 모양 만들기다. 짜잔...오븐에 5분 정도 구워서 갓 나온 피자를 맛볼 차례다. 아들 녀석이 싫어하는 토핑을 다 뺀 바람에 좀 허전한 피자이다.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