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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드림월드에서 아이들 방학을 맞아서 매직쇼가 있었다. 그냥 뭐 그렇고 그런 쇼인줄 알았는데, 마술사 코센티노가 꽤 유명한 분이신가 보다. 마술도 아주 차원이 달랐다. 그런데 애들이 보기에는 좀 무섭고...야한 감이 있다. 재의는 나한테 고개를 내내 파묻고 있었다. 이번 쇼는 재의랑 같은 학교 다니는 누나랑 형아랑 다녀왔다. 무대 전경과 시작 전 단체컷... 의자가 같은 높이의 플로어에 위치하다 보니, 뒤에 앉았더니 시야가 좀 가렸다. 서둘러 가서 앞에 앉을 것을 권한다. 그렇게 쇼를 보고 나서 아이들은 트릭이 뭔지를 이야기하느라 바빴다. 그리고 드림월드에 오면 또 가장 좋아하는 곳,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수 없듯이 레고랜드에 들렀다. 그러고 나서 놀이기구 타기 시간이다. 재의는 아직 어려서 무서운 놀이기..
브리즈번 카운실에서 하는 무료 크래프트 프로그램이 있어 다녀왔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공원인데 와 본 적이 없어서 찾는 데 애를 먹었다. 종이접기, 날리기에 신이 난 우리 아이들.... 큰 아이들이 많아서 깜짝 놀랐다. 시시해할 것 같은데 어찌나 열심히 만들고 던지는지...재의 비행기가 잘 나가기 잘 만들었다고 칭찬도 해 주는 큰 형아를 보니, 여기 애들은 참 순하구나 싶다. 여자 친구들이 조인했다. 같은 비행기여도 종이접기가 점점 복잡해진다. 종이 접기를 마치고 인근 놀이터에서 잠깐 놀았다. 그리고 그 옆으로 난 산책길을 따라 좀 걸었다. 오리가 떠 있는 연못이 은근 멋드러진다. 눈부시게 화창한 날...이 아이들은 이 공기와 파란 하늘의 고마움을 아려나....이 소소한 순간들이 참 감사하다.
세 가족이 모였다. 우리 가족 세 명 모두, 그리고 에이미와 웨이 부부의 생일이 모두 3월이라 합동 생일 파티를 한 것이다. 역시나 부지런한 루시가 장소를 예약해 주었고 생일을 알차게 보낼 꺼리를 준비해 주었다. 덕분에 간만에 웨스트엔드 나들이를 왔다. 음식이 나오기 전, 친구가 준비해 준 케이크를 맛나게 먹었다. 재의는 선물에 온통 관심이 팔려 있다. 나도 뜻밖에 엄청 선물을 많이 받았서 깜짝 놀랐고 감동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버스를 타고 페리를 타러 갔다. 오랫만에 페리를 타다니, 관광객 모드이다. 이글스 스트리트를 가로질러, 우리는 시티 보타닉 가든으로 갔다. 놀이터에서 아이들은 신나게 놀았다. 엄마들은 수다 삼매경... 이렇게 아이들을 통해 좋은 친구가 생기다니 정말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