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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브리즈번에서 북서쪽으로 가면 디아귈라 국립공원(D'Aguilar National Park)이 있는데, 막 유명한 곳이 아니라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근처에 사는 게 아닌데 여기를 안다 그러면 하이킹을 다니는 사람이라 해도 될 것 같다. 지난번 마운트 니보 갔을 때 안내판에 근처 폭포에 대한 소개글이 있었는데 나중에 집에 와서 찾아보곤 디아귈라 공원에 위치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여기를 가보자 했다. 총 거리 13km. 서킷 부분이 제법 경사가 있어 운동이 되었다. 중간에 길을 잘못 들었는데(위 지도에서 위쪽으로 뾰족이 올라간 파란선), 여기가 폭포로 가는 길인 줄 알고 한참을 내려갔다. 엄청 가파른 곳이었는데, 나중에 길을 잘못 든 걸 알고 돌아가자 했는데 사람들 원성이..
크로스 컨츄리가 있었다. 장거리 달리기 같은 거다. 빨강, 파랑, 노랑 세 색깔로 팀이 나뉜다. 다행히 제일 좋아하는 색깔인 빨간 팀이다. 학년이 아닌 출생 년도별로 남녀 나누어 달리기를 한다. 호주는 6월 기준으로 나누다 보니, 예를 들어 같은 반 친구들이 2012년 7월-12월 과 2013년 1월~6월으로 나뉜다. 2013년 남자들 뛰는데, 아니나 다를까 운동 신경 좋은 재의 친구가 여유 있게 제일 먼저 들어온다. 그런데 바로 뒤에 아들 녀석이 뛰어 온다. 이런 신기할 데가...친구 따라 강남 간다더니 친구 따라 뛰다 2등 먹었다. 3등까지는 이렇게 이름을 적는다. 그리고 다음 주 조회 시간에 상을 받고 앞에 나갔다. 운동은 날 닮아 영 젬병인 줄 알았는데 신기방기... 아들 녀석도 기분이 꽤나 좋았..
브리즈번 사우스뱅크에서 랜턴 퍼레이드가 있었다. 다문화주의, 다양성을 내세우며, 난민과 새로 온 이들을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이벤트였다. 해가 저물어가는 무렵...제일 먼저 도착한 우리 가족은 추후 랜턴이 될 다양한 조형물과 메시지를 둘러 보았다. 피켓 내용이다. 이제 퍼레이드가 시작되었다. 사람이 많아서 키가 작은 우리 아들과 친구를 무등을 태워 주었다. 다양한 커뮤니티가 참여한 것을 볼 수 있다. 이제 공연은 좀 지겨워졌는지 자기들끼리 놀이를 만들어 논다. 조금 걸으니 아이들이 뛰어놀 넓직한 공간이 나온다. 조명 하나에 신이 난 아이들이다. 아이들을 이뻐라 하는 가렛은 오늘도 아이들의 밥이다. 이 날 야시장도 열렸다. 아기자기 구경꺼리가 쏠쏠하다. 롤리 가게 앞에서 진짜 눈이라도 보는 양 신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