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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아들 녀석 유치원 때 만난 친구들과 여전히 만나고 있다. 요번에는 급조된 하이킹이다. 동네에서 가까운 데이지힐 쪽 트랙을 걷기로 했다. 한 분이 다녀왔는데 못이 아주 멋있다는 강력 추천에 의해서... 따라나선 강아지도 덕분에 개고생이다. 드디어 눈이 시원한 물가가 펼쳐졌다. 물놀이를 하는 분들도 꽤 있었다. 우리 팀은 물놀이 준비를 안해 온 탓에 작은 물고기랑 올챙이 잡았는데 아이들은 아주 신이 났다. 오기 전 다시 물에 풀어 주었는데, 한 집은 잘 데리고 와서 어항을 꾸며서 잘 키우고 있다. 두 시간 정도 걸려서 다녀왔는데 시간이 훌쩍 지나서 그런지 엄청 더웠다. 가까운 친구 집으로 몰려 가서, 어른들은 시원한 맥주 일병, 아이들은 수영으로 마무리를 했다. 다음 번에는 좀 더 먼 산에 같이들 가면 좋겠다.
학교에서 하는 방학 프로그램을 아이가 다행히 무척 재미있게 다니고 있다. 어제는 비누 만들기를 했다고 한다.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레고 모양에... 똥이니... 얼마나 좋았을지 짐작이 간다. 제일 먼저 고른 비누는 똥 비누이다. 자기가 만든 비누로 신나서 손을 씻는다. 코비드 시기에 더구나 적절한 만들기 활동이었던 것 같다.
전 날 (2021/01/20 - [분류 전체보기] - 골드코스트 휴가 1일 ) 엄청 피곤했던 터라 단잠을 잤다. 아침을 간단히 어제 남은 테이크어웨이 음식으로 먹고 우리는 바다로 나갔다. 이렇게 바로 아침 산책을 바닷가에서 한다면 매일이 참 행복할 것 같다. 얌전히 산책만 하면 우리 아드님이 아니지...슬금슬금 물에 들어간다. 결국 파도에 흠뻑...그저 재미있다. 보는 나도 참 흥겹다. 아기 때투터 한결 같은 우리 아들의 웃음... 앞으로도 이 이쁜 웃음 계속 지켜줄 수 있기를 바란다. 아침 바다에서 놀고 난 후 부지런히 체크아웃을 하고, 우리는 서퍼스 파라다이스에 있는 '인피니티'라는 곳에 갔다. 영화관에 갈 때마다 광고가 나오는 곳인데 재의가 궁금해하다고 가 보고 싶어했다. 입장료가 적잖이 비쌌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