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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우리 가족은 23일부터 25일까지 캠핑을 다녀왔다. 아들 녀석의 걱정은 우리가 집에 없는데 산타가 선물을 잘 두고 갈 것인가였다. 산타가 못 지나치도록 큰 자루를 문에 걸어 놓았으니 안심하라 말하고... 캠핑 출발 전 차고에 숨겨 두었던 선물을 자루에 넣어 두고 나왔다. 캠핑을 마치고 보통 때 같으면 더 놀겠다고 졸랐을텐데 이 날은 선물 때문에 빨리 집에 가겠단다. 아빠가 문을 여는 동안에도 마음이 조급하기만 하다. 박스가 커서 자루에서 쉽게 나오지 않는다. 짜잔...마침내 개봉 박두... 엄마 아빠는 캠핑 다녀와서 씻고 뻗었는데...아드님은 한 시간 동안 꿈쩍 않고 완성했다. 아들 녀석 레고 기술이 날로 늘어서 이렇게 큰 박스도 한 시간 밖에 수명이 안 되는구나.... 여튼 작년에는 남편의 미숙함으로 ..
7살 아들 녀석이 요즘 갑자기 포켓몬에 다시 꽂혔다. 친구가 학교 방학 프로그램에 포켓몬 카드를 가져왔나 보다. 몇 개를 얻어 와서 구해 보려고 쇼핑센터를 뒤졌지만 찾지 못했다. 결국 아드님 손수 제작에 들어갔다. 본인이 리서치 북이라고 부르는 포켓몬 핸드북에서 캐릭터를 찾아서 그림을 그리고 특성을 적는다. 그렇게 제작된 카드는 아빠가 라미네이트로 코팅을 해 주니 그럴싸하다. 이렇게 하루하루 커가는 아들의 방학 일상이다.
우리 집은 저녁마다 보드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보통은 전에 소개했던 우노...오늘은 7살인 아이가 자기가 게임을 만들어하고 싶댄다. 자석 교구를 가지고 아래 사진처럼 만들어 놓았다. 구슬을 튕겨서 낮은 고리에 들어가면 낮은 점수, 높은 고리에 들어가면 높은 점수를 받는 거다. 이걸 가지고 아들 녀석이랑 한 30분 재미나게 놀았다. 그 다음은 내가 주방일 잠깐 하는 동안 재활용 바구니에서 박스들을 가져다가 뭘 만든다고 한다. 뭔가 했더니, 구슬이 굴러가는 길을 만든 거다. 이렇게 반짝반짝한 아드님이랑 노는 시간이 참 즐겁고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