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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지난 주말, 아이랑 친구를 데리고 동네에서 있는 커뮤니티 이벤트에 다녀왔다. 처음 입장하니 레고전이 먼저 눈에 띄었다. 나와서 솜사탕으로 떨어진 당을 보충했다. 아이가 좋아하는 파충류 코너에 들렀다. 새끼 악어지만 그래도 나는 좀 무서웠는데 아이들은 참 좋아한다. 벌들도 구경하는데 무섭다고 금방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 곳은 동물을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었다. 닭, 거위, 양, 염소, 라마.... 닭은 만지기 무서워하던 아들 녀석도 용기 내어 안아 본다. 라이드 코너도 있었는데, 아들 녀석이 겁이 많아 거적대기를 쓰고 타는 슬라이드에 만족해야 했다. 그래도 주말 하루 알차게 잘 놀고 왔다.
보통 학교에서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체스를 많이들 한다는데, 아들 녀석 다니는 학교는 작은 학교라 그런 게 없다. 아빠랑 체스를 두기 시작해서 요즘 곧잘 잘 하고 또 좋아하다. 그래서 개인으로 신청해서 체스 대회를 다녀왔다. 영화에서만 보던 체스 시계가 있어 신기했다. 대회 시작 전 그거 사용법을 익혀본다. 한 사립 고등학교에서 치러지는 대회였는데, 자리 세팅된 걸 보니 기분이 묘하다. 이어 설명을 듣는 아이들이다. 정작 시합을 하는 동안은 남편과 둘이 데이트를 다녀와서 보지 못했다. 멀리서 봐봐야 체스판이 안 보이기도 하고... 돌아와서 보니 아들 녀석은 그 새 친구 몇 명을 사귀어서 승패와 상관 없이 즐기고 있어 보기 좋았다. 처음에는 학년별이 아니고 섞어서 경기하면 저학년이 불리하지 않나 싶었는데,..
9살 아들 녀석은 종종 저녁 시간에 뭘 만들자고 할 때가 있다. 손재주가 없는 엄마는 유투브를 찾아 보며 보드 게임 만들기 (2020.05.13 - [분류 전체보기] - 슬기로운 집콕생활 - 팩맨 게임 만들기)도 도전해보고 그런데, 이 날은 종이접기를 해봤다. 같은 모양을 반복해서 붙여서 무한반복으로 돌아가는 거다. 요번에는 아들이 정육면체 모양을 사이즈 다르게 그리더니... 작은 박스를 큰 박스에 종이를 접어 연결해서 부저처럼 만들었다. 하루 이렇게 만들고 놀고 다시 거들떠 보지 않긴 하지만..똥손인 엄마도 재미나게 보내는 저녁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