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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일본식 공원에서 꽃구경 (2016/11/10 - [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호주] - 일본식 정원 (Japanese Garden) 꽃구경)을 마쳤지만, 재의는 성에 안 찬다. 몸을 풀기 위해 놀이터를 찾아 헤매다 한 곳을 발견했다. 높이가 상당하다. 산 중턱이라 쌀쌀하다. 재의는 긴 바지로 갈아입고 아찔하게 가파른 미끄럼틀을 즐긴다. 스피드에 공포를 느끼는 나는 패스~~~ 이제 해가 뉘엿뉘엿 진다. 투움바에서 브리즈번까지 갈 길이 멀길래 가자고 재촉해본다. 가는 순간까지 조금이라도 더 놀려고 애를 쓴다. 엄마 공룡 잡기로 겨우 차로 돌아왔다. 별다를 것 없는 놀이터라지만, 산 중턱에서 즐기는 놀이는 뭔가 다르다. 시야도 공기도...뭔가 꽉 찬 하루를 보내고 우리는 이렇게 주말을 마감한다.
투움바에 꽃 구경 갔다가 들린 일본식 정원 (Japanese Garden)이다. 벛꽃을 보니 한국 생각이 절로 난다. 간만에 가족 사진, 커플 사진도 남기고... 재의가 폭포라며 흥분해서 뛰어간 곳에는 아기자기 귀여운 폭포가 있었다. 느긋하게 노닐고 싶은데, 휙휙 뛰어가는 재의... 중간에 대나무 숲을 보고는 쿵푸판다 흉내를 내 본다. 그래도 명색이 꽃구경인데 꽃 사진 몇 장 남겨야지... 언제 어디서나 까르르 잘 웃고 잘 노는 재의가 참 사랑스럽다.
투움바 꽃축제를 놓친 것이 아쉬워서 주말에 투움바에 다녀오기로 했다. 가는 길목에 마침 동물원이 있다길래 들렀다. 이름은 Darling Down Zoo (달링 다운 주). 21 Baines Rd, Pilton QLD 4361 http://www.darlingdownszoo.com.au/ 입장료는 어른 32달러, 어린이 18달러 (세 살 넘으니 이제 다 유료다)로 착한 가격은 아니다. 리뷰를 찾아보니 반반이다. 그런데 우리가 자주 갔던 동물원은 주로 호주 동물들 위주였는데 여기는 재의가 책으로만 보던 동물들이 있어 괜찮을 것 같았다. 시골길을 한참 달리니 도착한 이 곳. 황량한 벌판이라 잠시 놀란다. 오는 길에 낮잠도 잤겠다, 에너지 넘치는 재의는 신이 나서 뛰기 시작한다. 우선은 평소 자기가 제일 좋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