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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모교인 퀸즐랜드 대학에서는 종종 음악회가 열리는데, 발코니 석을 무료로 보겠냐는 이메일이 와서 냉큼 예약을 했다. 그렇게 오랫만에 학교를 찾은 날... 아직 자카란다가 지기 전이라 반가웠다. 푸치니의 오페라라는 이야기만 듣고 갔는데, 수도원 수녀님들의 이야기였다. 극이 시작되기 전 몇 장을 기념으로 남겨 본다. 오페라 언어가 이탈리아어라 걱정했는데, 영어로 자막을 제공해 주어서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다. 지루해하는 아드님 때문에 두 번째 오페라는 못 보고 인터미션 때 나왔지만 좋은 공연을 보고 마음 훈훈한 주말이었다.
친구 생일을 맞아 같이 공연을 보러 QPAC에 다녀왔다. 재의랑 윌리엄이 둘 다 좋아하는 일본 라멘집에서 저녁 식사를 해결한 후, 공연장으로 향했다. 아드님은 밥을 먹고도 팝콘을 사달래서 맛있게 냠냠했다. 공연 시작 전 공연장을 찍어 봤다. 일찌감치 예약한 덕분에 앞에서 세번째 줄, 가운데 자리였다. 배우들의 캐롤송으로 시작되었다. 연극으로 어떻게 표현할까 궁금했는데.... 특수효과도 대단했고, 배우들 연기도 너무 좋았다.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금 생각해보았다. 그렇게 기분 좋게 마치고 나오는데, 메리 크리스마스 메세지가 떴다.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레인보우 캠핑 (2021.11.11 - [호주에서 산다는 것] - 2박 3일 캠핑 - 레인보우 비치) 후 우리에게 남은 건 극심한 가려움의 고통이었다. 샌드플라이라고도 하고 바이팅 미찌 (midge)라고도 한다는데, 말로만 듣던 극강의 가려움을 우리도 겪게 된 것이다. 특히 물가 근처 어스름한 저녁에 많이 문다는데, 우리 캠핑 사이트랑 날씨가 딱 맞아 떨어졌던 것 같다. 나랑 남편이 일행 중에서도 특히나 많이 물렸다. ㅎ 간지러워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괴로웠다. 하루 지나니 볼록볼록 올라왔다. 모기 물리면 바르는 연고를 바르다 안 되겠어서 약국 가서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고 먹는 약도 사고 티트리 오일도 구입했다. 나는 스테로이드 연고 몇 번 바르니 삼사일쯤 지나서 가려움이 좀 가셨다. 그런데 남편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