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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이번 포스팅은 아프리카 여행 마지막 포스팅이 되겠네요. 솔직히 나이로비에서 더이상 특별히 한 일이 없이 그냥 보낸터라 할 말도 없고 사진도 딱히 눈에 띄는 것도 없어서 지난번 포스팅에서 마칠려 했었죠. 그래도 역시 여행 마무리는 해야 뭔가 끝낸 듯한 느낌이 들어서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일단 저희 얘기를 하자면 나이로비에 머물면서 비행기 편을 알아봤는데 전화나 이메일로는 도저히 연결이 안되더군요. 그래서 시내 한복판에 있는 케냐 항공사에 갔는데, 저희같이 표를 알아보려는 사람들로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보안요원이 사무실 들어가는 사람 수를 통제하고 있더군요. 덕분에 사무실에 못 들어간 사람들은 건물 밖에까지 길게 늘어서 줄을 서야 했습니다. 어휴... 저희는 그나마 조금..
특별히 바쁜 일도 없는데 이른 아침부터 눈이 떠졌습니다. 아마도 사업장 견학하는 것 때문에 그런 듯 했습니다. 오늘 거길 다녀오면 열악한 환경이란게 어떤 건지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저희는 일단 기관본부에 갔다가 거기 직원과 함께 사업장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기관은 나이로비 슬럼가 근처에 있어서 시내 외곽으로 꽤 가야했습니다. 직원 말로는 차가 안막히면 15분 정도면 가는데, 차가 막히면 꿈쩍도 못한다네요. 다행히 아직 오전이라 그런지 거리에 다니는 차도, 사람도 별로 없었습니다. 도착해서 주변을 둘러보니 어쩐지 축 쳐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네요. 하지만 건물 내부는 많은 사람들이 뭔가로 분주해서 그런지 활기차 보여 좋았습니다. 저희는 기관 사람들과 인사를 나눈 뒤 건물을 둘러봤습니다. ..
지난 주말부터 날씨가 미친듯이 좋네요. 잠시 이러다 말겠지 했는데 여전히 환상적입니다. 주변 사람들 말로는 이대로 여름 끝까지 갈 때도 있다네요. 히야! 이 즈음에 날씨가 좋아진다 얘기는 들었지만 이렇게 좋아질 줄은 생각도 못해봤습니다. 아침에 베란다에 의자를 가져다 놓고 커피 한잔 했습니다. 귀에는 IPOD에서 나오는 잔잔한 음악이 기분 좋게 하더군요. 제 눈에 비친 모든 풍경들이 마치 꿈 같더군요. 너무 기분이 좋아서 몸을 한껏 뒤로 제낀채 낄낄거렸네요. 누가 봤으면 아침부터 술한잔 걸쳤나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내랑 같이 도서관으로 가다 길 가 나무 그늘에 앉아서 잠시 쉬기로 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사방이 온통 꽃들로 가득하더군요. 풀밭에는 저희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여기저기 앉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