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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프리즌 아일랜드(Prison Island). 이게 이 날 저희가 가기로 되어 있는 곳입니다. 원래 잔지바에서의 마지막 날을 예쁜 바닷가에 가서 여유롭게 쉬다 갈 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스노쿨링을 할 지 고민했었죠. 전날 갔던 바닷가를 생각하니 억울해서라도 예쁜 바닷가를 가보고 싶더군요. 잔지바에 오기 전에 알아본 바로는 가장 예쁜 바닷가로 섬 북쪽 끝에 있는 눙귀(Nungwi)를 얘길하던데, 여긴 사유지라 현지인이 못들어 간다네요. 그래서 타운에 있는 여행사에서도 눙귀 가는 교통편만 제공하지 다른 걸 연계한 상품은 없더군요. 게다가 그 비용도 어이없을 정도 비쌌습니다. 거리는 2시간이 채 안 걸리지만 막상 가면 뭘 할지 거기서 다시 알아봐야 하더군요. 물론 거기에서도 여러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고 ..
전날 일찍 자서 그런지 아침에 일찍 눈이 떠졌습니다. 숙소에서 딱히 할 일도 없고 아침 식사시간까진 시간이 좀 남아서 스톤타운 쪽으로 산책을 나가봤습니다. 다행히 전날보단 날씨가 조금 나아 보였습니다. 구름이야 많긴 했지만 적어도 아주 우중충하진 않더군요.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거리엔 사람도 거의 안보였습니다. 그야말로 고요 그 자체더군요. 전날엔 몰랐는데, 나이트마켓 있던 곳 근처에 놀이터도 있었습니다. 건물들은 막 무너질 것처럼 낡았는데, 놀이터는 바닥도 그렇고 기구들도 그렇고 아주 신식이었습니다. 여기저기 보다보니 아무리 생각해도 날씨만 좋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았습니다. 하... 날씨가... 참... 숙소로 돌아오니 얼추 식사시간이 되더군요. 옥상으로 올라가니 직원들이 부지런히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
요즘 브라이튼은 이런저런 축제니 행사니 뭔가 생동감이 넘치는 듯 합니다. 눈에 띄게 관광객들이 늘었고, 이런저런 구조물도 많이 생겼더군요. 갑자기 어디선가 신비로운 입김을 불어넣었는지 한순간에 변해버린 느낌이 드네요. 하지만 이른 아침의 바닷가는 역시 변함없이 쓸쓸한 느낌을 듬뿍 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게 바다 본연의 모습인 듯도 합니다. 흠... 제가 기억하고 있는 그런 바다의 모습과 비슷한 것 같네요. 그러나 제 기억에 없는 것들도 있더군요. 샛노란 쓰레기통이나 회전목마. 언제 생겼는진 모르겠지만 보고 있자니 이질감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있어야 할 곳이 아닌데 떡 하니 자리잡고선 주인 행세 하는 듯. 보고 있는데 괜히 불편하더군요. 저것들이 왜 여기 있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