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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재의 반 친구 윌리엄의 6번째 생일이다. 윌리엄 가족과는 따로 놀러 다니기도 해서 윌리엄 삼촌, 할머니, 할아버지 모두 낯익고 정겹다. 장소는 학교 옆 공원이었다. 아이들의 게임을 담당한....원더우먼....게임 진행하시는 분들 몇 번 봤는데, 이 분은 아이들 다루는 능력이 탁월했다. 카리스마도 짱~!우선 아이들과 몸 풀기를 한다. 재의 반 엄마, 아빠들과 수다를 떨다보니 첫 번째 게임은 놓쳤다. 그런데 재의는 이 게임에서 자기가 1등을 했다고 나중에 이야기해 주었다. 그 다음은 줄다리기 남녀대결이다. 오늘의 주인공인 윌리엄과 재의가 나란히 섰다. 이기고 어찌나 좋아하는지 승부욕 강한 녀석들이 아닐 수 없다. 그 다음은 림보다. 나는 도우미를 자청해서.... 사진에는 안 나오지만 원더우먼과 한 끝을 잡고..
재의 학교에서는 월요일 오후에 조회를 한다. 반이 번갈아 가면서 진행을 맡곤 하는데, 아직 아가아가한 프렙 친구들이 진행을 맡았다. 아이들 모두 역할을 하나씩은 맡고 있는 게 인상적이었다. 재의는 기도문 낭독을 맡았다. 다른 남자 친구들 세 명과 함께.... 재의가 서서히 문맹 탈출 중이긴 하지만 기도문 단어가 좀 어려워서 어떻게 하려나 궁금했는데 씩씩하게 잘 했다. 창조 이야기를 간단한 극과 노래로 보여 주었다. 재의는 마지막 날을 맡아서...자기가 그린 거북이가 있었다고 나중에 자랑스레 이야기해 주었다. 노래를 부르며 율동을 하는데 제각각인 게 귀엽기만 하다. 재의는 다른 건 몰라도 참 열심히 따라는 한다. 기특해라~~ 어느 덧 꽤나 큰 프렙 친구들이 참 사랑스러웠고 자랑스러웠다.
호주 학교에서는 인형을 하루 번갈아가면서 돌보는 프로그램을 종종 하는 것 같다. 재의네 학교는 가톨릭 학교라 그런지 이번 학기에는 돌아가면서 Prayer Bear를 집으로 데려왔다. 그 날 하루 기도문을 쓰는 것이다. 얼마 전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에 죽어가는 바다 생물들을 봤던 게 마음 아팠는지, 재의는 이런 일이 더 없도록 해달라고 단어 철자를 물어봐가며 기도문을 썼다. 영어 알파벳도 모르고 학교에 들어간 녀석인데 이제 곧잘 문장을 만든다. "Dear God, help the poor animals to be safe. Amen." 자기가 좋아하는 거북이를 그리더니 거북이 인형도 함께 데려왔다. 우리집 인형들이 총 출동했다. 곰돌이가 들고 온 가방 안에는 갈아입을 여벌 옷, 잠옷, 신발도 있고, 칫솔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