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호주 학교 이야기 (93)
J Family Story
학교마다 약간씩은 달랐지만 8월 중 Book Week가 있어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었다. 재의네 학교에서는 book fair가 열려서 재의도 좋아하는 닌자와 수퍼 히어로 책 두 권을 샀다. 주정부에서 하는 리딩 챌린지에도 참여해서 리스트를 제출했는데, 지난 석 달 남짓 한 기간 동안 185권의 책을 읽었다. 뮤지컬 공연을 학교에서 보기도 했다. 그 주의 마무리는 바로 북 캐릭터 퍼레이드다. 재의가 원한 건 닌자였다. 코스튬 하나 구입하려면 20-30달러는 우습게 나가는지라 나는 인터넷으로 미리 구입해 두었다. 그런데 문제는 전날까지도 도착하지 않았다는 것! 하지만 다행히 그 전주 에카 (2018/08/27 - [호주에서 산다는 것] - 에카 (Ekka) - 퀸즐랜드의 축제 즐기기)에 가서 쇼백으로 닌자를..
재의네 학교에서 운동회가 열렸다. 호주는 겨울이라 날이 찬데, 반팔 티 차림의 아이들도 많다. 세 팀이 있는데, 각기 하우스 컬러가 빨강, 파랑, 노랑이다. 재의는 제일 좋아하는 빨강이다. 레드팀끼리 모여있던 프렙 친구들이 이제 달리기 경주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같은 프렙이지만 나이 5-6살인 이 아이들의 키는 천차만별이다. 재의네 조가 달리기 시작했다. 역시 한 살 더 많은 친구들이 키도 빠르고 뛰기도 잘 뛴다. 장하게도 3등으로 들어와서 신이 났다. 그 후 크리켓, 축구, 빈백 릴레이 등을 했는데, 나는 달리기 이후 자리를 떠서 아쉽게도 게임 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 이렇게 매일매일 재미난 거리가 가득한 학교 생활이다.
재의 반 친구한테 초대를 받았다. 생일도 아닌데 여덟 가정인가를 초대했다. 그리고 점핑캐슬까지 대여했다고 한다. 각 가정이 음식을 하나씩 가져왔다. 호스트가 전문 디제이라 그런지 음악이 절로 흥을 돋구었다. 트램폴린에서 신이 난 재의와 반 친구 미카엘라. 나 빼고는 다들 프렙 아이가 첫째가 아니어서 그런지, 이미 몇 년째 서로 친하게 알고 지내는 것 같았다. 호주 인구가 증가한다더니... 한 집에 둘은 기본, 어떤 집은 서넛이다. 반에서 재의랑 친한 친구가 없어서 사실 가기 전 좀 고민을 했던 터였다. 다행히 재의는 재미있게 잘 놀고 왔다. 다만 우연인지... 재의 학교에서 친한 그룹을 보면 이민자 출신끼리인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나처럼 늦게 온 경우 말고 이 엄마들 대부분 은 아주 어릴 때 호주에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