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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아이키아 갔을 때 재의가 주방놀이를 너무 좋아하는 걸 보고 비슷한 원목 주방놀이를 찾아 다녔다. 아이키아 껀 좀 비싸서 중고로 나오는 건 없나 했는데 도통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 Toy R Us에 갔다가 원목 제품이 세일하고 있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도 거금인데 안 갖고 놀면 어쩌나 걱정하며 집어 왔다. 조립하는 데에만 장장 2시간이 걸렸다. 남편이 솜씨가 꽤 좋은 편인데도 이 정도니 정말 엄청난 작업이었던 셈이다. 그래도 다음 날 아침 환호하는 재의를 보고 아빠는 그저 행복하다. 여기저기 열어보고 시계, 수도꼭지, 가스레인지도 돌려보고....대박은 바로 전자 레인지. 원래 제품은 그림이지만, 태블릿을 넣고 앱을 설치하면 정말 전자레인지 같이 소리도 나고 오래 돌리면 김도 나고 팍팍 튄 찌꺼기도 치..
우리 동네 가든시티 쇼핑센터가 확장 공사를 했다. 여기는 버스로도 다닐 수 있어 내가 재의 데리고 올 수 있는 곳이라...키즈까페가 입점하길 바랬었다. 키즈까페는 없지만 키즈 플레이 공간이 새로 이쁘게 생겼다. 2층 하비노만 지나서 확장된 공간으로 들어서는 입구에 있다. 터치하면 불이 들어오고 기린, 악어 모양 동물도 있다. 터치 스크린에서 이것저것 눌러 보고 재미있어 하기도 한다. 하이라이트는 바로 미끄럼틀인데 문제는 미끄럼틀에 가는 길이 재의 같은 아가한테는 아주 난코스다. 그래서 내가 항상 같이 들어가서 올려 주어야 한다. 그리고 철판같이 좀 딱딱한 질감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재의 같이 어린 아가에게는 1층 도서관 근처 플레이 공간이 더 적당한 것 같다.
인터넷을 통해 알게된 골드 코스트 키즈 워크(Kids Week)에 다녀왔다. 9월 20일에 다녀온 걸 뒤늦게 포스팅한다. 다운받은 프로그램으로는 재의가 참여할 수 있을 만한 건 별로 안 보여서 반반이었는데, 웬걸 가서 보니 재의가 좋아할 꺼리가 한가득이었다. 프로그램 상세 정보는 요기~! http://www.surfersparadise.com/whats-on/major-events/kids-week 서퍼스 파라다이스 메인 도로에 즐비한 부스....입구에서는 구디백을 받았다. 스티커랑 색연필 이런게 있어서 나중에 차에서 시간 보내기에 좋았다. 분필로 쓱쓱 그림도 그려보고... 재의가 좋아하는 경찰차랑 불자동차를 타 볼 수 있었다. 게다가 재의가 좋아하는 동물들까지.... 난 동물들을 무서워해서 닭을 피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