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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호주 학교는 방학이다. 방학 하자마자 친한 친구들이랑 플레이데이트를 했다. 나랑 남편까지 휴가를 내고 기사랑 시터 역할을 자처했다. 아이들 노는 동안 남편이랑 근처 까페라도 갈까 싶었는데,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 그래도 날씨가 참 좋다. 나와서는 맥도날드에 와서 간식 타임을 갖는다. 근데 세 녀석이 무슨 칩스 하나 갖고서도 아주 재미나게 논다. 결이 참 비슷한 녀석들인 것 같다. 바로 옆에 타임존에 가서 게임 몇 판을 했다. 셋이 다니면 보통 둘이 더 친해서 한 명이 소외되고 그런 경우가 생기는데, 이 셋은 그런 거 없이 항상 같이들 잘 논다. 게임으로 받은 포인트로 사이좋게 자그마한 장난감까지 사이좋게 나눠 가졌다. 이렇게 아이의 방학은 즐겁기만 하다.
아이 학교에서 코비드로 몇 년간 없던 축제가 열렸다. 워낙 작은 학교라 다른 학교 축제에 비하면 좀 한산한 편이다. 아주 작은 농장 동물 코너...난 아기 돼지가 귀엽던데, 아들 녀석은 닭이 좋단다. 잠깐 학년 별 댄스 공연이 있었다. 이전에 학교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귀여운 모습에 빵 터졌었는데... 막상 이 날은 안 온 친구들이 많았는지 5학년 통틀어 남학생은 3명 뿐이어고, 그나마 아들 녀석은 여학생 뒤에 숨어 버려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 그리고 고학년이 가장 좋아할 것으로 짐작되었던 이 놀이기구는 한 번 타더니 어지럽다고 얼굴이 새하얘지고 말았다. 좋아하는 애들은 서너번도 이어 타긴 하던데, 아들 녀석 한 친구도 타고 토를 하는 불상사가 있었다. 그다음은 게임 트럭이다. 마침 그 전 주 친..
이번 주는 호주 어머니날 행사다. 한국 어버이날과 날짜도 비슷해서 한 주간 내내 부모를 생각하고 부모로서의 나를 생각하게 되는 주간이다. 아이 학교에서 어머니날 행사가 있어 다녀왔다. 가톨릭 학교라 성당에서 아이들의 진행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마지막에 아이들이 축복을 해 주는 데 가슴이 뭉클했다. 옆 중고등학교 친구들이 보기에도 이쁘고 맛도 좋은 다과를 준비해 주었다. 오랫만에 만난 엄마들과도 짧게 수다를 떨고 올 수 있었다. 벽면에 아이들이 쓴 메세지들이 붙어 있는데, 우리 아들 녀석 글에 빵 터졌다. 내가 웃겨서 좋다니.... 보통 다른 아이들은 케어링해서, 친절해서...그런 이유가 많았다. 여자 친구들 작품은 그림도 참 다르다 싶다. 여튼 아이 덕분에 엄마라는 이름을 얻고 올해도 행복한 마더스 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