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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육아

상상력 가득한 놀이

Energise-r 2014. 11. 19. 07:00

난 두 살도 안 된 아가랑 이렇게 대화가 되고 함께 놀이를 할 수 있을 거라고는 기대를 안했었다. 물론 내가 아기를 가까이에서 본 적이 별로 없어서 그런 걸 수도 있겠지만, 책에 나오는 연령별 발달 단계를 봐도 재의는 약간 빠른 것 같긴 하다.

여튼 내가 요즘 발견한 재미있는 점은 재의가 상상놀이를 곧잘 한다는 것이다. 


1. 기차놀이

재의의 favorite은 이제나 저제나 기차다. 그런데 요즘 재미있는 건 기차가 누우면 기차가 자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물론 문장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고....기차 코...이러면서 자는 시늉을 낸다. 밥 먹을 때도 하이체어에 기차를 꼭 가지고 오는데, 밥도 먹이고 물도 먹이고 그런다.


2. 주방놀이

얼마 전 주방놀이 장난감을 구입했는데 (2014/10/10 - [호주에서 산다는 것] - 신통방통 주방놀이) 최근 먹거리 아이템도 좀 샀다. 요리하는 흉내를 곧잘 하고, 내가 뜨겁다고 그러면 호 불어 주기도 한다...아주 귀여워 죽겠다.


3. 역할놀이

인형이든, 책에 나오는 그림이든....나이 많은 남자는 아빠, 나이 어린 남자는 재의 나이 상관 없이 여자는 엄마라고 부르며 우리 가족 이야기로 만든다. 여자 형제가 없는 덕분에 엄마가 젊어질 때가 있구나....그리고 종종 콧에 들어가서는...이불을 덮어 달라고 그런다. 그러고는 자는 시늉을 한다. 


4. 그림 그리기

아직 형체를 알기 힘든, 즉 구상화가 아닌 추상화에 가까운 그림들이지만....자기는 막 설명을 한다. 이건 벌(윙윙~~이러면서 흔들면 벌이다)이고, 이건 강(row row row your boat를 부르면서 노젓는 시늉을 낸다)이라고.... 뭐, 정체 모를 선들이 많긴 하지만 아주 컬러풀한게 아동심리에서 배웠던 걸 생각하면 여튼 좋은 사인인 것 같다. 음...적고 보니 이건 상상력에 대한 부분은 아니네...여튼 내가 보기에는 신통방통하다. 참, 사진 속 재료는 목욕놀이 하면서 그림 그리라고 사 준 크레파스 같은 건데, 수용성이라 물로 쓱싹쓱싹 잘 지워진다. 


에구구...나는 아기를 늦게 가진 편이라 먼저 엄마가 된 친구들이랑 얘기하다보면 아기 화제가 깔때기라고 생각하곤 했는데...나도 엄마긴 엄마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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