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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수영 강습

Energise-r 2015. 5. 25. 07:00

재의가 두 돌 되면서 수영을 시작했다. 호주는 워낙 수영할 일이 많기도 해서 그런지 아가들이 워낙 일찍 시작한다. 수영 강습 최저 연령이 3개월이고, 같이 수영하는 친구들 보면 재의가 제일 크다. 레벨 1 반 평균 월령 수가 15개월 정도 되는 것 같았다. 

마침 집 근처에 수영장이 몇 군데 있는데, 그 중 고른 곳이 써니뱅크 힐즈 쇼핑센터에 위치한 스탠포드 수영 학교 (Stanford Swim School)다. 일단 집에서 가깝고, 수영 강습 전용이라 풀장 온도나 분위기가 아동 친화적인 점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물에서 소독약 냄새도 나지 않았다. 그래서 일단 트라이얼을 받아 보기로 했다. 

http://www.stanfordswim.com.au/brisbane/index.php?route=Brisbane


트라이얼은 수업이 어떤 형식으로 진행될 지를 보여주고 동시에 아이들의 수영 레벨을 체크해 반을 배정하기 위함이다. 재의는 거의 엄마 품에 안겨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수영 강습 내용을 보니 재의 나이에서는 수영을 배운다기보다는 물에 빠졌을 때 옆에 바를 잡을 수 있도록 연습해서 익사를 방지하고, 물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게 주 내용이었다. 장난감을 많이 활용하고 노래를 부른다. 여튼 트라이얼 결과 레벨 1로 배정되었다.


재의 반 선생님은 리사. 수퍼바이저 급이라 그런지 노련하다. 반 정원은 최대 4명이다. 주말반과 비교해 평일 이른 오전반이라 그런지 북적거리지 않아서 좋다. 

첫 한두 주는 재의가 울면서 선생님한테 가려고도 하지 않고 머리를 물에 담그는 걸 질색했다. 그러더니 3개월 여가 지난 지금, 이제는 자기가 알아서 물에 풍덩 뛰어든다. 물에 빠졌을 때 아직 팔다리는 많이 움직이지 않지만, 목욕할 때도 자기 수영한다며 발장구를 치곤 한다. 

아래 사진은 토요일날 보충 수업을 가서 찍은 사진이다. 주말이니 아빠랑 같이 해서 더 신이 난 재의다. 마침 같은 리사 선생님이다. 


수영가는 날 아침이면 정신이 없다. 아침 8시 반까지 맞춰가기 바쁘기도 하고, 운전 초보라 날씨라도 나쁘면 초 긴장이고, 재의 때는 엄마나 아빠가 같이 들어가야 해서, 재의 씻기고 갈아 입히면서 나 옷 갈아 입으랴 바쁘다. 수영 마치면 우리 모자는 바로 플레이그룹으로 직행한다. 수업 강습비가 비싸기도 하다. 주1회 30분 강습에 20달러가 넘는다. 그래도 재의가 좋아하니 당분간 재미있게 다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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