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Family Story

Wiggle 콘서트 - 아가를 위한 공연 본문

해피육아

Wiggle 콘서트 - 아가를 위한 공연

Energise-r 2015. 6. 22. 07:00

호주 키즈 방송 중에 Ready Steady Wiggle 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노래랑 춤이 주인데, 동요보다는 내 입에도 쩍쩍 붙는 그런 노래들이다. 아저씨들이 어찌나 노래를 잘하는지...아 물론 아리따운 발레리나 엠마도 있다. 여튼 재의가 이 프로그램을 좋아해서 차에서도 우리는 위글 노래를 들어야 한다. 

그런데 마침 이 위글 콘서트가 전국 순회공연을 하는데 브리즈번에도 온다. 작년에는 크리스마스 즈음인데 한국에 나가 있을 때라 못 갔는데 이번에는 몇 달전부터 미리 표를 사 두었다. 표 가격은 각각 31달러...(애기도 돌 지나면 다 내야 한다) 만만치 않은 가격이고 재의가 한 시간의 공연을 견딜 수 있을까 좀 걱정이 되긴 했다. 

그런데 웬걸...막상 도착해서 보니 재의보다 어린 아가들도 꽤나 많았다. 그리고 다들 코스튬 갖춰 입고 오고 (역시 여자 아가들은 죄다 노란 티에 리본에...엠마를 따라하고...남자 아기들은 선장 아저씨 모자가 눈에 많이 띄었다), 공연 중 멤버들한테 줄 꽃이며 응원 메세지며...팬클럽이 따로 없었다. 

우린 일찍 도착해서 지정 좌석이 아닌, 스테이지 바로 앞에 자리를 잡았다. 기다리는 30분이 좀 고비긴 했다. 그래도 정작 한 시간 공연은 재의가 재미있게 잘 보았다. 


물론 서너살 먹은 큰 아이들처럼 춤도 추고 적극적으로 그런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지시하는 대로 곧잘 따라도 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는 신이 나서 같이 부르고 그랬다. 사이먼 아저씨 무대 앞으로 내려오니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가까이 갔는데...거기까지였다. 쑥스러워하면서 아저씨 올려다보다가 그냥 오더라... 엄마를 닮은 소심 A가 분명하다. (참, 호주에서는 혈액형 검사를 따로 하지 않아 재의 혈액형은 아직 모른다.)

이제 재의 좀 더 크면 이런 재미난 구경꺼리 더 많이 같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