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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스트라브로크로의 짧은 여행 본문

호주에서 산다는 것

남 스트라브로크로의 짧은 여행

JosephKimImage 2015. 10. 9. 21:47

아내와의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가려했던 곳은.... 이전엔 터키를 가자 했는데, 재의가 오고 나서는 도무지 엄두가 나질 않아서 우리가 사는 곳 근처로 가자 했다... 음... 재의탓을 하긴 했지만 실은 작년에 휴가를 너무 많이 써서 남은 휴가가 없는 게 더 큰 이유긴 했다.

여튼, 그래서 대충 알아보다가 고른 곳은 바로 남 스트라브로크섬(South Stradbroke Island)에 있는 Couran Cove 리조트다.
집에서 가까운 편이고 나름 괜찮아보여서 간 곳인데... 결과적으로는 실망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예전에 북섬에 갔을 때 너무 인상이 좋아서 그런 걸 기대했었는데 전혀 달랐다. 나중에 회사 동료들과 얘길하다 보니 다들 입을 모아 그러더라. 북섬이 훨~ 좋다고. 진작 알았으면 그냥 북섬으로 갔을 텐데...

결국 2박을 예약해 놓고는 하루 밤 자고 다음 날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재의가 너무 심심해 했기 때문에.
물놀이 하기에 너무 추웠고 놀이터는 너무 낡았고... 정말 아이 놀릴 게 없는 곳에서 휴가를 보내는 게 얼마나 힘든 지 알게된 시간이었다.

그래도 명색이 결혼 10주년 기념이었는데... 아쉬워서 동영상을 만들었다.
비록 실망하고 불편해 했지만, 그래도 가족이 함께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행복했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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