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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의 복고와 진화

Energise-r 2015. 12. 10. 07:00

애기 장난감을 중고 시장에 나오면 미리 사 놓는 편이다보니, 가끔 장난감과 재의 월령이 안 맞곤 했던 것 같다. 돌 전에 이미 나무 기차랑 트랙은 다 갖고 놀아서 이제는 토마스와 처깅턴 같은 캐릭터 기차로 넘어간 지 오래라 꽤나 오래 거들떠도 보지 않았다. 그래서 이제 정리해야겠다 싶어서 씩 담아 차고에 넣어놨는데, 갑자기 어느 날 찾는다. 그러더니 일주일째 참 잘 갖고 놀고 있다. 이걸 정리했음 어쨌을꼬 싶다. 


플레이도우와 우든 기차 세트에 있던 피스들을 활용해 배를 만들었다. 그럴싸하다. 전에는 주구장창 플레이도우로 뱀만 만들었는데, 요즘은 배가 그리 좋나 보다. 


맥포머스 자석 장난감도 너무 어릴 때 사 두어서 그런지 처음에는 영 갖고 놀지를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조금만 힘을 주면 부서져 버리니 짜증도 나고 조립한다는 게 어렵기도 했던 것 같다. 이제는 혼자서 곧잘 여러 차 종류를 만들며 논다. 물론 차만 만든다. 내가 보기엔 비슷해 보여도, 재의 눈에는 쓰레기차, 출동차, 사이렌 달린 소방차....다 다르다. 


이렇게 놀이를 하며 재의는 또 성큼 자란다. 이제 재의가 만드는 차도, 이야기도 점점 정교해진다. 참 신기하다. 어느 새 아가가 어린이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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