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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영상 이야기

영국, 드디어 땅에 발을 딛고 서다

JosephKimImage 2009. 10. 1. 06:05
인천에서 홍콩까지 대략 4시간 정도, 그리고 홍콩에서 영국 히드로 공항까지 1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인천에서 홍콩 가는데는 한국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외국으로 나간다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았는데,
홍콩에서 영국으로 갈 때는 서양인 할아버지 할머니 단체관광객들이 많아서 그런지 정말 한국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가는구나 실감이 났습니다. 비행기 안이 어찌나 시끄럽던지 마치 시골장터에 앉아 있는 기분이 들 정도였네요.
다른 게 있다면 영어로 말한다는 거 하나.

그러나 이륙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코 고는 소리를 제외하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해지더군요.

장거리 비행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기껏해야 6시간 정도 타봤나?- 뭐, 별거 아니다 싶었네요.
그냥 자다 일어나 영화 보고, 눈 아프면 다시 자다 또 일어나고 하니 착륙한다는 방송이 들려오더군요^^;
솔직히 처음엔 조금 걱정했는데 별 거 아니다 싶었네요.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 심사를 받으러 가는데 까다로울까봐 꽤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지, 별 일 없이 일사천리 그냥 슉슉 지나가버렸네요.
입국 도장도 그냥 몇마디 대답-뭐라 하는지 못 알아들어 조금 헤매긴 했지만-하고 나니 웃으며 그냥 도장 찍어줬고, 세관은 사람이 아예 안보이더군요.
원래 이런가??? 신체검사는 몇몇 사람들이 보내지긴 하던데, 생각해 보니 국적에 따라 다른 것 같았습니다.
여튼 너무 수월하게 지나가서 그런지 약간 얼떨떨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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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시간이 새벽이라 그런지 공항 내엔 직원들도 별로 없고, 다니는 사람도 거의 안보였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공항이 크단 느낌이 별로 들지 않고 그냥 썰렁하단 생각이 들었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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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목적지인 브라이튼은 여기서 버스를 타고 가야했습니다. 기차로도 갈 수 있긴 한데, 여러번 갈아타야 해서 불편하다 하더라구요.
여튼, 정류장에 나가 있는데, 헐... 기온이 꽤 차더군요.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
지금껏 늘 더운 나라로만 다녔던 탓에 그렇게 찬 기온은 너무 낯설게 느껴졌네요.
마치 우리나라에 겨울이 없었던 것 처럼.
한편, 이제 정말 영국에 왔구나 실감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히드로 공항에서 브라이튼까지 버스로 대략 2시간 정도 타고 갔네요.
버스에서 내려 콜택시를 타고 다시 학교까지 가는데 20분.

숙소에 짐 풀고 어쩌고 저쩌고 첫날부터 무척 바쁘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생각해 보니 시차까지 생각하면 정말 긴~ 하루를 보냈던 것 같네요.

아마 한동안은 계속 이렇게 바쁠 듯 한데, 마음은...
이상하게도 힘들거나 걱정되거나 하지 않고 오히려 자꾸 들뜨는 것 같았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다가올지, 아니면 제가 어떤 걸 찾게 될지...
자꾸만 설레여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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