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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돌 생일

Energise-r 2016. 3. 22. 15:16

재의가 벌서 세 살이구나...이제 정말 아가가 아닌 것 같다. 작년만 해도 생일인지 뭔지 몰랐는데, 올해는 자기가 갖고 싶은 선물이며 케이크 디자인도 주문한다. 

올해 케이크는 재의가 요즘 제일 좋아하는 자동차 캐릭터 맥퀸 당첨.... 맥퀸이 빨강이라 레드 벨벳 케이크로 구웠다. 색이 곱게 나왔다. 그렇지만 중요한 문제가 발생했다. 우선 아이싱할 크림을 부족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어차피 곱고 반듯하게 만들기가 어려워 ready to roll icing을 사 두었는데, 유투브 동영상에는 아주 간단히 보이더만 내가 하려니 바닥에 들러붙어서 사용하는 데 실패했다. 그래서 그냥 맥퀸 그림이 들어간 edible icing (종이처럼 보이지만 식용이다)만 케이크 위에 붙였다. 에구....


재의 생일은 마침 어린이집에 가는 날이다. 보통 모닝티 시간에 파티를 한다고 하는데, 요즘 부쩍 엄마한테 매달리는 재의가 집에 가겠다고 조를까봐 오후 애프터눈 간식 시간에 갔다. 자던 아가들이 모두 깨서 신나한다. 초에 불만 붙이면 서로 끄는 통에 불을 한 열 번은 붙였던 것 같다. 아이들 수 대비 케이크가 작지만 워낙 작은 조각씩만 먹는다. 계란 알러지가 있는 친구는 케이크를 못 받아 서러워 울었는데, 마침 가져갔던 젤리로 넘겼다. 


우리 동네는 한국인, 중국인이 많아서 이건 뭐 호주 유치원인지 한국 유치원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다. 재의 테이블은 정말 다 한국 아가들이었다. 여튼 재의가 맥퀸이라고 좋아하고 맛있게 먹어주니 정신 없이 케이크 만든 보람이 있다. 이 날 재의는 엄마 아빠랑 일찌감치 집에 와서 신나게 놀았다. 

올해도 변함 없이 아빠의 수고로 제작된 재의의 포토 앨범이다. 2만 장이 넘는 재의 사진 중 이쁘고 추억이 되는 녀석들로만 골라서 만들었다. 이번에는 사진 안 텍스트가 제대로 프린트되지 않은 까닭에 포토북을 재발송 받았다. 재의가 나중에 글을 읽을 수 있는 때가 되면 아빠가 정성스러이 쓴 글귀 하나하나에 어린 마음에 감동받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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