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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생활 적응중

JosephKimImage 2009. 10. 14. 07:36
이제 영국에 온지 얼추 2주가 되어 갑니다.
이것저것 살 것 사고, 정리하고 하니 일단 생활하는 덴 별 불편은 없어진 것 같습니다.

제일 처음 당장 필요한 것들을 사느라 많이 다녔는데 지금까지 계속 싼 곳을 찾아 다니다 보니 이제 어떤 게 어디서 싸게 살 수 있는지 대충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거의 대부분의 정보는 플랫 메이트에게서 얻었는데, 나중에 다른 곳이랑 비교해보니 정말 장난 아니게 차이가 나더군요.

식료품은 Asda(대형 할인매장)가 제일 싼 것 같은데, 전 어학원 갔다가 오면서 들릴 수 있는 세인즈버리(Sainsbury)를 더 자주 애용합니다. 다른 자잘한 것은 가끔 '99Pense shop'을 이용하기도 하구요.

지금 생각해보니 영국에서 모든게 비싸다 비싸다 해도 찾아보면 싸게 구할 수 있는 것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고기나 유제품, 빵 등은 여기가 우리나라 보다 더 싼 것도 있더군요.

그런데 같은 품목에서도 품질에 따라 가격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나는게 특징이라면 특징이랄 수 있겠네요.
싼건 다 이유가 있다는 건 진리인 듯. 그래서 우리 같은 가난한 사람들은 그저 제일 싼 것 보다 한단계 위의 것을 사는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식료품 외에도 옷이나 신발 등도 싼 곳-Primark이란 곳을 가봤는데, 정말 싸더군요-을 찾아보면 있는 것 같습니다.

여하간 일단 먹거리나 기본적인 생필품들을 마련하고 나서 모바일폰을 만들었는데, 우리나라랑 달리 모바일폰 가격이 어디가 특별히 싸고 그런 건 없는 것 같습니다.
거기서 거기랄까...
요금제 옵션이 용어가 생소해서 조금 헤깔렸는데, 나중에 보니 크게 정액제 방식과 충전식 방식이 있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정액제 요금방식으로 하면 좀 더 좋은 핸드폰도 사용할 수 있었는데, 약정기간이 길어서-매달 20파운드씩 최소 1년, 또는 10파운드씩 보통 2년 정도- 저희가 사용하기 곤란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충전식으로 하고 제일 싼 녀석을 구입했습니다.

모바일폰을 만들고 나서 근처 은행-잘은 모르겠는데 Lloyd가 괜찮은 것 같았습니다-에서 Debit card도 만들었습니다. 이게 은근 편리하더군요. 아직 여기 동전이 적응이 안되서 물건 살 때마다 엄청 버벅 거렸는데, 카드 생기고 나서는 잔돈을 쓸 일이 많이 줄어든거죠.

일단 두 사람 살림에 필요한 걸 다 마련하고 나서 전 어학원을 등록했습니다.
그리고 ISIC카드를 만들었네요. 원래 ISIC 카드를 만들려면 어학원에서 ISIC카드 발급용 서류란 걸 구체적으로 명시한 Full-time student 증명서류를 받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웃긴건 이 Full-time student 자격이 학원마다 틀린 듯 하더군요. 어떤 곳은 3개월이고, 어떤 곳은 4개월을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전 어쩌다보니 달랑 1개월 등록하고 Full-time student confirmation letter를 받았네요^^;
게다가 Letter에 ISIC카드에 대한 구체적인 명시가 없었는데도 별탈 없이 쉽게 카드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주변 사람들 말로는 운이 좋았다네요^^
아! 학원에 카드 만드는 곳에 대해 물어봤더니 자세하게 설명해주더군요.
학원 근처 여행사에 가서 만들었는데, 사진이랑 9파운드 내니까 그 자리에서 바로 만들어 주더군요.

ISIC 카드를 만들고 나서 버스용 Student Saver 카드도 만들었습니다.
사실, 이 Saver 카드 때문에 ISIC카드를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버스를 자주 타는 저로서는 정말 유용한 것 같네요.

사실은 자전거로 통학을 할까도 생각했었는데, 버스로도 1시간 걸리는 거리라 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았고 여기 날씨가 정말 변덕스러워서 어려움이 많아 보였습니다.
뭐, 여기 사람들은 비가 오나 안오나 전혀 게의치 않긴 하더군요.

여튼, 전 1년 짜리 카드-ISIC카드로 학생용은 3개월, 1년짜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를 샀는데 이것만 있으면 1년동안 대부분의 버스-탈 수 없는 버스도 있습니다-를 마음대로 탈 수가 있다네요.
하루에 몇번이라도 탈 수 있다보니 버스를 탈 때 아무 생각 않고 탈 때도 왕왕 생기더군요^^;
학생용 말고 일반용 Saver 카드도 있는데 학생용 보단 좀 비쌌습니다.

이외 이런저런 처리를 하다보니 2주가 후딱 지나가 버렸네요.
중간에 약간의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아내가 꼼꼼하게 잘 챙겨서 지금까진 별 문제없이 잘 해온 것 같네요^^

그나저나 약간 걱정이 되더군요. 시간이 이런 식으로 흘러가 버리면 1년 순식간일 것 같은데 제 영어실력이 같은 자리에서 머물러 있을까 두렵더군요.
흠... 그렇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죠? 으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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